다초점인공수정체 평균 수술비용, 병원급 298만1453원 ‘가장 커’
백내장 수술 비용, 700만원 이상 피해구제 51건 중 25.5% 차지

(사진출처: 게티이미지)
(사진출처: 게티이미지)

백내장 수술에 사용되는 인공수정체 가운데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다초점인공수정체’ 수술비용이 최저 300만원부터 최고 1,200만원까지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19년부터 2022년 6월까지 3년간 접수된 백내장 수술 관련 피해구제 51건을 분석한 결과, 백내장 수술에 사용되는 인공수정체 중 비급여 항목인 다초점인공수정체 수술 관련 비용이 최대 4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인공수정체는 단초점과 다초점으로 구분되는데 단초점인공수정체의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반면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 교정할 수 있는 다초점인공수정체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단초점인공수정체를 사용한 백내장 수술의 경우 본인부담금이 약 20만원 내외였지만, 비급여 항목인 다초점인공수정체 수술 관련 비용은 최저 300만원부터 최고 1,200만원까지 큰 차이를 보였다.

(자료제공: 한국소비자원)
(자료제공: 한국소비자원)

양안 기준 백내장 수술 관련 비용 현황을 살펴본 결과, 100만원 미만이 33.3%(17건)로 가장 많았고, 700만원 이상도 25.5%(13건)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300만원 미만 9.8%(5건), 500만원 미만 9.8%(5건), 700만원 미만 9.8%(5건) 등이었다.

의료기관 유형별 다초점인공수정체 평균 수술비용을 살펴보면, 병원급이 298만1,453원으로 가장 높았고, 의원급 291만4,366원, 상급종합병원 129만6,731원, 종합병원 128만4,872원 순이었다.

(자료제공: 한국소비자원)
(자료제공: 한국소비자원)

백내장 수술 시 사용된 인공수정체 선택 비율은 단초점인공수정체가 45.1%(23건), 다초점인공수정체가 45.1%(23건)로 비슷했다.

의료기관 유형별 현황을 살펴보면 의원급 의료기관이 70.6%(36건)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이어 병원급 11.8%(6건), 종합병원급 9.8%(5건), 상급종합병원급 7.8%(4건) 순이었다.

백내장 수술 후 의료기관에서 수술 전후 설명의무를 지키지 않은 경우도 30건으로 58.8%를 차지했다.

수술 전 동의서를 받았다고 해도 미리 인쇄된 동의서이거나 수술 후 발생 가능한 합병증이나 치료재료, 수술비용 등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사의 주의의무 위반으로 소비자가 피해를 입은 경우도 25.5%(13건)로 확인됐다.

백내장 수술 관련 피해구제 신청건 중 수술 후 시력저하를 호소한 사례가 43.1%(22건)로 가장 많았고, 실명과 빛 번짐(눈부심)은 각각 23.5%(12건), 안내염 19.6%(10건) 순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수술 전 수술비용과 부작용 등을 꼼꼼하게 확인할 후 신중하게 결정할 것을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수술 전 정확한 눈 상태와 수술의 필요성,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고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이용한 수술 시 장점에만 현혹되지 말고 장단점과 수술비용에 대해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며 “수술 전후에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정기검진과 주의사항을 충실히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