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연구진, 5~11세 아동 25만5936명 코로나19 백신 효과 분석
“접종 완료 아동, 부분 접종군·미접종군보다 백신 효과 매우 높아”
“미접종 아동 입원율 높아질 수 있어…백신 접종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재확산으로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예방 접종이 5~11세 아동의 코로나19 감염과 입원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싱가포르종합병원 연구진은 지난 2022년 1월 21일부터 4월 8일까지 5~11세 아동 25만5,93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아동과 미접종한 아동의 감염과 입원 결과를 비교 분석한 논문을 최근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항체 증가 수준에 따른 백신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 백신을 접종한 아동을 ‘부분 접종군’과 ‘접종 완료군’으로 분류했다.

부분 접종군에는 1차 접종 후 1일이 지난 아동부터 2차 접종 후 6일이 경과한 아동을 포함했으며, 접종 완료군은 2차 접종 후 7일이 지난 아동으로 정의했다. 이에 25만5,936명 중 67.7%가 접종 완료군, 12.0%가 부분 접종군, 20.3%가 미접종군으로 분류됐다.

Effectiveness of BNT162b2 Vaccine against SARS-CoV-2 Infection and Hospitalization(자료 출처: Effectiveness of BNT162b2 Vaccine against Omicron in Children 5 to 11 Years of Age, NEJM).
Effectiveness of BNT162b2 Vaccine against SARS-CoV-2 Infection and Hospitalization(자료 출처: Effectiveness of BNT162b2 Vaccine against Omicron in Children 5 to 11 Years of Age, NEJM).

연구진이 코로나19 감염·입원 결과를 분석해 백신 효과를 추정한 결과, 코로나19 예방 접종이 아동의 감염과 입원을 예방하는데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접종 완료군의 백신 효과가 부분 접종군보다 더 컸다.

연구진이 미접종군과 부분 접종군을 비교한 결과, 신속항원검사·PCR 검사 등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을 확인한 경우 13.6%, PCR 검사로 확진을 확인한 경우에는 코로나19 감염에서 24.3%의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의 경우 백신 효과가 24.3%로 보고됐다.

미접종군과 접종 완료군을 비교했을 때, 백신 효과는 더 커졌다. 신속항원검사·PCR 검사 등을 통해 확인한 접종 완료군의 백신 효과는 36.8%로 증가했으며, PCR 검사 감염에서 65.3%, 입원에 대해서는 82.7%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차 분석을 통해 접종 완료 후 기간에 따른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백신 효과도 분석했다. 그 결과, 2차 접종 이후 7~14일이 지났을 때의 백신 효과는 48.8%였으며, 15~29일 후 37.6%, 30~59일 후 28.5%, 60일 이후 25.6%였다.

연구진은 “대부분의 나라에서 아동·청소년의 백신 접종이 늦어지고 있고, 백신에 대한 거부감도 높은데 오미크론은 중증화율이 낮지만, 아동의 경우 입원율이 증가할 수 있다"며 "예방 접종이 아동의 코로나19 감염과 입원을 줄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18세 이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체 확진자의 18.6%다. 하지만 중대본이 지난 4일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 현황'에 따르면 12~19세 청소년의 기본 접종률(1·2차 접종)은 73.4%, 5~11세 아동은 1.1%로 전체 기본 접종률인 87%과 비교해도 매우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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