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9곳 시민분향소·온라인 추모관에 발길 이어져

가천대길병원 오영준 간호사가 그린 故현은경 간호사의 모습(사진제공: 대한간호협회)
가천대길병원 오영준 간호사가 그린 故현은경 간호사의 모습(사진제공: 대한간호협회)

화재 속에서 환자를 지키다 숨진 현은경 간호사를 추모하는 열기가 뜨겁다.

대한간호협회는 고(故) 현 간호사의 숭고한 삶을 기억하고 애도를 표하기 위해 전국에 마련된 시민분향소와 온라인 추모관으로 시민과 간호사들의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온라인 추모관에는 2,8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추모글을 남겼으며, 2,600여명이 전국 시민분향소를 방문했다.

간협은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를 현 간호사 추모주간으로 정하고 현 간호사의 숭고한 삶을 기억하고 애도하기 위해 지난 5일부터 온라인 추모관을 마련했다. 또 전국 9곳에 시민분향소를 설치, 이날까지 운영했다.

시민분향소는 ▲서울 2곳(간협 회관 앞·서울시간호사회관 앞) ▲인천 1곳(인천시간호사회관) ▲광주 1곳(광주시간호사회 1층 교육실) ▲대전 1곳(대전시간호사회 2층 강당) ▲경기 1곳(경기도간호사회 1층 교육실) ▲충남 1곳(충남간호사회 5층 교육장) ▲전북 1곳(전북간호사회 2층 JBRN홀) ▲경남 1곳 경남간호사회 회의실 등 9곳에 마련됐다.

대한간호협회는 故 현은경 간호사의 숭고한 삶을 기억하고 애도를 표하기 위해 전국에 마련된 시민분향소와 온라인 추모관에 시민과 간호사 5,400여명의 발길이 이어졌다고 12일 밝혔다(사진제공: 대한간호협회).
대한간호협회는 故 현은경 간호사의 숭고한 삶을 기억하고 애도를 표하기 위해 전국에 마련된 시민분향소와 온라인 추모관에 시민과 간호사 5,400여명의 발길이 이어졌다고 12일 밝혔다(사진제공: 대한간호협회).

고인의 동료였던 A간호사는 “첫 직장 투석실에서 만난 현 선생님은 신입인 제게 많은 것을 알려줬다”며 “현 선생님은 간호사로서 사명감이 높았고 누군가 해야 하는 일에 항상 앞장섰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해외에서도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다. B간호사는 “먼 해외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데 뉴스에서 현 간호사님의 소식을 들었다”며 “간호사로서의 사명을 현 선배님으로 인해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했다.

그림 그리는 간호사로 알려진 가천대길병원 오영준 간호사는 생전 현 간호사의 모습을 그림으로 담아내며 고인을 애도했다.

한편, 추모위원회는 추모주간이 끝나는 12일 오후 6시 합동으로 추모식을 진행한 뒤 전국 9곳의 시민분향소와 온라인 추모관 운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