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재난본부, 비상구 폐쇄 등 위법 사항 단속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전경(사진제공: 경기도)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전경(사진제공: 경기도)

이천 화재 사고 이후 의료기관에 대한 소방점검을 실시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경기도는 혈액투석 의원을 전수 점검한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8월 한 달 동안 경기 지역 의원급 혈액투석 기관 109개소를 긴급 전수 점검한다고 10일 밝혔다. 경기 지역 혈액투석 의료기관은 총 248개소이며 이 중 의원급은 109개소다. 또한 건물 4층 이상에 위치한 혈액투석 의원은 60개소로 전체의 55%다.

소방관서 소방안전특별점검단은 혈액투석 의원을 대상으로 비상구 폐쇄, 소방시설 차단, 안전관리자 의무사항 등 위법사항을 단속하고 수용인원과 피난층, 피난동선 등 피난여건 현지확인 실태조사를 진행한다.

소방본부는 혈액투석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피난계획 작성, 환자특성을 고려한 피난방법, 피난설비 활용 등을 현지 지도할 방침이다. 또 초기대처 능력향상을 위해 의원 관계자들 중심 피난 훈련을 1회 이상 실시하고, 고가‧굴절차 등을 활용해 진입창 확인과 건물 내 구조자 구조방안 등도 마련한다.

오는 9월에는 노인과 장애인, 정신질환 등이 이용하는 시설 2,632개소 중 피난 고위험 대상을 선별해 안전 실태 조사를 추진한다.

경기도 남화영 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이천 화재 사례를 통해 환자 등 피난약자 이용시설에 대한 피난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피난약자 이용시설에서 화재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환자 특성과 병원 입주층수 등 피난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피난안전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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