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간호사, 과중한 업무량 호소하고 있었다" 주장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근무 중 뇌출혈로 쓰러져 사망하게 된 원인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이하 행간)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보건복지부가 진상조사와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의료법 위반, 필수의료 강화에 대해서만 언급할 뿐 뇌출혈이 발생한 경과와 뇌출혈과 근무환경 연관성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고 있다"며 "해당 간호사의 죽음에 대해 업무연관성이 면밀히 조사돼야 한다”고 말했다.

행간은 “서울아산병원과 병원 노동조합에서는 사망한 간호사가 초과근무는 하지 않았고 근무시간과 관련해 별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어떤 방식으로 초과근무 여부를 조사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행간은 “서울아산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제보를 받은 결과 사망한 간호사는 초과근무, 퇴근 후 움직일 수도 없을 만큼 피곤한 정도의 노동 강도, 인력부족으로 휴가 사용을 할 수 없는 상황 등으로 과중한 업무량을 호소하고 있었다”고도 했다.

또 “고인은 책임간호사로 근무 외에도 맡아야 하는 연구와 병동관리업무가 많았고 9월에는 병원 인증평가를 앞두고 있어 스트레스와 업무량이 더욱 많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망 당일 적정한 의료를 제공받았는지 여부 외에도 노동환경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시행돼야 한다”고 했다.

한편, 행간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아산병원 인근 성내천 다리에서 근무 중 뇌출혈로 사망한 간호사를 추모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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