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병원별 3차 환자경험평가 결과 공개
6개 영역 평균 점수, 인하대>계명대동산>순천향대천안 순
10위권에 들지 못한 ‘빅5병원’…서울대병원은 하위권

3차 환자경험평가에서 45개 상급종합병원 중 6개 영역 평균 점수가 가장 높은 곳은 인하대병원이었다(사진제공: 인하대병원)
3차 환자경험평가에서 45개 상급종합병원 중 6개 영역 평균 점수가 가장 높은 곳은 인하대병원이었다(사진제공: 인하대병원)

상급종합병원 중에서 환자중심 의료를 가장 잘 실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곳은 인하대병원이었다. 인하대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3차 환자경험평가에서 6개 영역 평균 점수로 ‘1위’를 차지했다.

심평원은 29일 병원별 3차 환자경험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전체 종합병원으로 확대 시행된 이번 평가는 상급종합병원 45개소, 종합병원 314개소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지난 2021년 5월부터 11월까지 하루 이상 입원했던 성인 환자들 중 5만8,297명이 전화설문조사에 참여했다.

청년의사는 상급종합병원별 환자경험평가 결과를 종합해 분석했다. 그 결과, 6개 평가 영역 평균 점수가 가장 높은 곳은 인하대병원으로 90.48점이었다. 6개 평가 영역은 ▲간호사 ▲의사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환경 ▲환자권리보장 ▲전반적 평가다.

인하대병원>계명대동산병원>순천향대천안병원 순

인하대병원은 6개 영역 중 4개 영역에서 90점 이상인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전반적 평가 영역 점수는 93.28점으로 상급종합병원 45개소 중 가장 높았다. 전반적 평가는 입원 경험을 점수(10점 만점)로 평가해 달라는 문항과 가족이나 친구에게 추천하겠느냐는 문항으로 이뤄졌다.

인하대병원은 의사와 투약 및 치료과정 평가에서는 2위였지만 1위와 점수차는 근소했다. 인하대병원은 이야기할 기회, 회진 시간 관련 정보 제공 등을 평가한 의사 영역에서 89.51점을 받아 89.84점을 기록한 인제대부산백병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투약 및 치료과정 평가에서 인하대병원은 90.32점으로, 91점을 받은 순천향대천안병원의 뒤를 이었다.

6개 영역 평균 점수 2위는 90.43점을 받은 계명대동산병원이었다. 계명대동산병원은 특히 병원환경 평가에서 93.7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병원환경 영역은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을 평가한다. 또한 간호사 영역은 93.43점, 환자권리보장 영역은 86.9점으로 순천향대천안병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평균 점수 3위는 순천향대천안병원으로 89.50점을 받았다. 순천향대천한병원은 특히 6개 평가 영역별로 1위 자리를 가장 많이 차지한 병원이었다. 순천향대천안병원은 간호사 영역 94.34점, 투약 및 치료과정 91.00점, 환자권리보장 87.03점으로 45개 상급종합병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단국대병원이 6개 영역 평균 점수 88.86점으로 4위를, 인제대부산백병원이 88.82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또한 경희대병원(88.60점), 울산대병원(88.60점), 순천향대부천병원(87.79점), 삼성창원병원(87.58점), 대구가톨릭대병원(87.58점)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왼쪽부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왼쪽부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상위 10위 안에 들지 못한 ‘빅5병원’…서울대병원, 하위권

‘빅5병원’은 상위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빅5병원 중에서 6개 영역 평균 점수가 가장 높은 곳은 세브란스병원으로 86.91점이었다. 전체 상급종합병원 중에서는 11위였다. 세브란스병원은 특히 병원환경 평가에서 계명대동산병원(93.77점) 다음으로 높은 점수인 92.33점을 받았다.

빅5병원 중 두 번째로 6개 영역 평균 점수가 높은 곳은 86.29점을 받은 서울아산병원이었다. 서울아산병원은 전체 상급종합병원 중에서는 13위였다. 서울아산병원이 6개 영역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영역은 간호사로 90.67점이었다.

이어 삼성서울병원은 6개 영역 평균 점수 85.11점이었으며 서울아산병원과 마찬가지로 간호사 영역에서 89.42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은 전체 상급종합병원 중에서는 21위였다.

서울성모병원은 평균 점수 85.08점으로 전체 상급종합병원 중 22위였다. 서울성모병원이 높은 점수를 받은 영역은 병원환경으로 89.6점이었다.

서울대병원은 평균 점수 82.40점으로 빅5병원 중 가장 낮았으며 전체 상급종합병원에서도 37위로 하위권이었다. 서울대병원은 6개 영역 중 5개 영역에서 빅5병원 최하위 점수를 받았다. 빅5병원 중 서울대병원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영역은 간호사(88.66점)와 의사(78.91점), 투약 및 치료과정(81.63점), 병원 환경(81.74점), 전반적 평가(85.68점)였다.

서울대병원은 의사 영역에서 전체 45개 상급종합병원 중 43위를 기록했으며 투약 및 치료과정은 40위, 병원환경은 39위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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