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기 회장선거 후보자 등록 완료…기호 1번 주예찬,·기호 2번 강민구

제26기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진다.

대전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제26기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건양대병원 주예찬 전공의(비뇨의학과 3년 차)와 고려의대 강민구 전공의(예방의학과 2년 차)가 등록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가 나서면서 대전협 회장 선거는 지난 25기에 이어 이번에도 경선으로 진행된다.

제26기 대한전공의협의회 선거에 나선 건양대병원 주예찬 전공의(왼쪽)와 고려의대 강민구 전공의(오른쪽)(사진 제공: 대한전공의협의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26기 대한전공의협의회 선거에 나선 건양대병원 주예찬 전공의(왼쪽)와 고려의대 강민구 전공의(오른쪽)(사진 제공: 대한전공의협의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재도전' 기호 1번 주예찬 후보 "역량 강화로 의료 현장 바로잡을 것"

기호 1번 주예찬 후보는 건양의대를 졸업하고 건양대병원 비뇨의학과 3년차로 근무하고 있다. 대전협에서는 23기 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를 지내고 24기 집행부에 참여했다. 대한의사협회 의무·홍보분과위원회 대의원을 역임하고 대의원회 제1·2기 개혁TF 위원으로 활동했다.

주 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흔들린 수련환경이 아직 제대로 수습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간호법 제정 시도까지 겹치면서 의료 현장 전체가 위기를 맞았다고 했다.

주 후보는 "전공의는 각 병원과 지역 사회 선별진료소, 생활치료센터 근무를 포함해 기존 수련 업무와 병원 업무에 더해 국가 방역 업무까지 도맡았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전공의가 적정한 수련 기회를 박탈당하는 일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주 후보는 "전공의의 노력과 헌신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들기도 전인 지난 5월 국회는 간호단독법을 통과시켰고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간호단독법이 통과되면 면허 범위 조정으로 의사의 역할은 더욱 축소되고 한의사, 치과의사, 방사선사 등 타 보건의료 직역의 단독법 제정을 바라보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대전협을 중심으로 흔들린 의료 현실과 수련 현장을 바로잡겠다고 했다.

주 후보는 "전공의는 현재 대한민국 의료의 중심이다. 전공의가 중심이 돼 의료를 바로 세우고 제대로 된 수련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대전협은 이를 위해 전공의가 좋은 환경에서 마음 편히 수련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전협이 전공의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역량을 갖출 때 이를 현실화할 수 있다. 회원과 함께 그 현실을 앞당기겠다"고 했다.

현 집행부 부회장으로 안정적 회무 약속한 기호 2번 강민구 후보

기호 2번 강민구 후보는 고려의대를 졸업하고 예방의학과 전공의 2년차로 근무하고 있다. 대전협 25기 집행부 부회장으로서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사업·예결분과 대의원, 수련환경평가위원회 현지조사 위원,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의협 KMA Policy 의료및의학정책분과 위원이기도 하다.

강 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대전협은 회원을 위해 존재하는 단체다. 시·도의사회와 연계해 개원 설명회, 일차의료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 대전협 예산을 활용해 여러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개별 전공의가 혜택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공의 수련시간을 90시간~100시간으로 다시 늘려야 한다는 등 후퇴를 불러일으키는 발언을 막아야 한다. 개별 병원 민원 사항은 물론 각종 토론회까지 전공의 권익 수호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결코 밀리지 않는 회장이 되겠다"며 "당장은 비현실적이고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지점도 데이터 기반 근거를 축적해 차분하게 현실을 바꿔내겠다"고 했다.

대내·외 소통 강화도 약속했다. 특히 지난 2020년 단체행동 이후 손상된 대관 소통 창구를 회복하기로 했다.

강 후보는 "경험을 기반으로 중요한 결정은 회원 의견을 수렴하겠다. 다수결을 통해 의사결정을 하는 회의체를 만들겠다. 지역협의체, 과별 의국장 소통망도 지속적으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강 후보는 "지난 2020년 이후 대국회와 대정부 라인 회복이 더뎠다. 전공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관철하기 위해 일상적 창구 확보가 필요하다. 전공의 근무환경과 교육환경 개선 요구안을 적극적으로 국회와 유관 부처에 전달하겠다"고 했다.

한편, 대전협 제26기 회장 선거 투표는 다음달 8일부터 12일까지다. 개표와 최종 당선인 공고는 투표 마감 당일 오후 7시 이후 이뤄질 예정이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