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산부인과내분비학회서 온라인 연수강좌 진행

바이엘코리아(대표 프레다 린) 여성건강사업부는 지난달 31일 대한산부인과내분비학회에서 진행한 온라인 연수강좌를 통해 국내 연령대별 월경과다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고 3일 밝혔다.

2022 대한산부인과내분비학회 온라인 연수강좌 (좌 김성훈 교수, 우 정경아 교수)
2022 대한산부인과내분비학회 온라인 연수강좌 (좌 김성훈 교수, 우 정경아 교수)

연수강좌에서는 '연령대별 월경과다의 치료 증례'를 주제로 ▲2030 여성 환자들에서의 월경과다 치료(대한산부인과내분비학회 사무총장, 이화의대 이대목동병원 정경아 교수) ▲4050 여성 환자들에서의 월경과다 치료(대한산부인과내분비학회 학술위원장,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김성훈 교수)에 대해 설명하고 이어 전문의들의 질의 응답 세션이 이어졌다.

정경아 교수는 첫번째 세션 발표를 통해 월경과다에 대한 낮은 인식 개선 필요성과 함께 월경과다의 표준 치료 가이드라인에 대해 소개했다.

월경과다는 정상 월경패턴에서 벗어나 한 월경주기 당 월경량이 80mL 이상이거나 7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로 국내에서는 최근 5년(2017~2021년 기준) 간 월경과다 환자가 54% 증가한 것으로 보고된다.

그러나 정 교수가 소개한 국내 서베이 연구 결과(n=1,000)에 따르면, 월경과다의 인지율은 27.7% 수준으로 낮게 나타났으며, 특히 20대 및 미혼ž미출산 여성들에서 더 낮았다. 더불어 월경과다가 약물치료로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비율은 전체의 20.6% 수준에 불과했다.

정 교수는 “월경과다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통증을 유발하고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키기 때문에 조기 진단 및 적절한 치료가 요구된다”며 “최근 발병률이 증가하고 모든 연령대에서 고르게 진단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적극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월경과다는 원인 및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이 사용되는데, 현재 월경과다 치료 관련 영국 국립보건임상평가연구소(NICE, National Institute of Health and Clinical Excellence) 및 미국산부인과학회(ACOG, American College of Obstetricians and Gynecologists) 등 주요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는 공통적으로 자궁 내 시스템(LNG-IUS)을 1차 치료제로 권고하고 있다.

정 교수는 ”자궁 내 시스템(LNG-IUS)은 다수의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는 월경과다의 1차 표준 치료법으로 한 번 삽입으로 장기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는 미경산부에서도 자궁 내 시스템(LNG-IUS)의 치료적 이득이 더 큰 것으로 결론 내리고, 필요시 자궁 내 시스템(LNG-IUS)을 삽입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월경과다에 적응증이 있는 자궁 내 시스템(LNG-IUS)인 미레나의 임상연구 데이터를 소개했다. 연구 결과, 미레나를 사용한 환자군에서 12개월 후 생리혈액손실의 감소는 87.4%로, 다른 복합경구피임제(34.9%) 대비 월경과다 치료에 있어 유의미하게 더 효과적이었다. 또한 육체적, 정신적, 그리고 사회적 요인들에 있어서도 복합경구피임제 대비 현저하게 높은 개선 효과를 보였으며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 또한 높았다.

두번째 세션 발표를 이어간 김성훈 교수는 40~50대 폐경이행기 여성에서의 월경과다 특성 및 기저질환별 다양한 치료 증례를 소개했다. 폐경이행기는 폐경이 되기 전 4~6년의 기간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평균 46세 정도에 시작돼 약 5년간 지속된다. 김 교수는 발표를 통해 폐경이행기에는 여성 호르몬의 변화와 함께 배란과 월경출혈이 불규칙하며, 월경과다도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교수가 소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월경과다는 45~54세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었으며, 해당 연령대의 국내 월경과다 진료 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특히 기저질환을 동반한 월경과다가 타 연령대 대비 40세 이상 55세 미만의 환자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폐경이행기를 겪는 40~50대에서는 다양한 기저질환을 동반한 월경과다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된다”며 “기저질환을 동반한 경우 그에 따라 적절한 치료 전략을 세울 수 있으며, 자궁 내 시스템(LNG-IUS)을 1차 치료제로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저질환을 동반한 40~50대 월경과다 환자에서 자궁 내 시스템(LNG-IUS) 치료를 적용한 사례도 소개했다.

김 교수는 “기저질환을 동반한 경우에도 환자가 비수술적인 치료를 원한다면 자궁 내 시스템(LNG-IUS)이 좋은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경우는 증상 및 기저질환 부위, 난임의 원인이 되는지 여부, 환자의 선호도 등을 고려한 환자별 접근이 필요하다”며 “글로벌의 여러 가이드라인을 종합해 보았을 때, 월경과다의 1차 치료 전략으로 자궁 내 시스템(LNG-IUS)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레나는 국내에서 피임 외 월경과다, 월경곤란증, 그리고 에스트로겐 대체 요법시 프로게스틴 국소적용 목적으로 사용된다. 국내 월경과다 치료제로 2008년 허가 받았으며 자궁강 삽입 후 5년간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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