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서 새로운 치매 발생…다른 폐렴 환자 보다 비율 높아"
美 연구진, "코로나19 관련 장기 후유증 예방 전략 찾아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가 다른 폐렴 환자 보다 새로운 치매 발병률이 훨씬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제학술지 Open Forum Infectious Diseases 4월호에 미국 컬럼비아 미주리대학교 아드난 쿠레시(Adnan I Qureshi) 교수팀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과 관련된 폐렴 환자의 약 3%가 회복 후 치매로 발전했다.

폐렴 환자의 연령별 신규 발병 치매
폐렴 환자의 연령별 신규 발병 치매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 환자에서 회복 후 기억력과 집중력, 실행 기능 및 시공간 기능의 감소를 포함한 경증에서 중증 인지장애에 대한 여러 보고가 있었지만, 그 인지 결함의 빈도와 심각도가 다른 호흡기 질환 이후에 발생하는 인지 장애와 구별되는지 여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라며 "코로나19 감염 생존자들의 장기적인 장애 부담을 파악하는 것은 현재의 최우선 과제"라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연구팀은 미국 대규모 코호트를 사용해 코로나19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와 코로나19와 상관없이 입원한 환자의 매칭 비교 분석을 통해, 입원 후 최소 30일이 지난 상태에서 새롭게 치매로 진단 받은 환자의 비율을 조사했다. 대조군은 입원 지표와 함께 연령, 성별, 인종/민족 등이 일치하는 환자였다.

연구 결과, 분석에 포함된 코로나19 폐렴 환자 1만403명 중 312명에서 중앙값 182일 동안 치매가 새로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 성별, 인종/민족,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니코틴 의존/흡연 여부, 알코올 사용/남용, 심방세동, 과거 뇌졸중 및 울혈성 심부전에 대한 조정 후에도 신규 치매 위험은 코로나19와 상관없은 폐렴 환자에서보다 유의하게 더 높았다(교차비 1.3).

뿐만 아니라 입원 지표 중 뇌졸중, 패혈성 쇼크 및 삽관/기계적 환기의 발생에 대한 추가 조정 후에도 이 연관성은 유의하게 유지됐다(교차비 1.3).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과 관련된 폐렴 환자의 약 3%에서 새로 치매가 발병했으며, 이는 다른 폐렴에서 볼 수 있는 비율보다 훨씬 높았다"라며 "향후 연구에서는 코로나19 감염과 관련된 근본적인 병태생리학적 과정을 조사해 치매와 같은 장기 후유증 장애를 예방하기 위한 최적의 전략을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감염 생존자에서 인지 결함을 선별하는 역할을 제안한다"라며 "검사 중 손상의 증거가 있고 환자가 인지 증상을 계속 보고하는 경우 포괄적 신경심리학적 평가를 위한 의뢰가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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