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 해명 공시도 ‘현재 진행형’

삼천당제약이 자사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의 중국 기술이전 계약과 관련해 1년째 해명 공시를 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당사는 중국 파트너 통화동보(通化東寶社)와 본 계약서 초안을 바탕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향후 관련 사항들이 구체적으로 확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삼천당제약은 이번 공시를 통해 경구용 인슐린의 ‘선행연구(Human Pilot Study)’가 지난 4월 15일에 종료됐으며 최종 보고서는 향후 전달받을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 3일 한 언론매체의 ‘삼천당제약, 먹는 인슐린 2,000억 투자 유치 추진’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다. 해당 보도 이후 삼천당제약은 지금까지 총 7번의 해명 공시를 냈다.

보도 직후인 2021년 5월 4일 익명의 중국 파트너사와 2020년 11월 경구용 인슐린 및 GLP-1 유사체에 대한 전략적 제휴(LOI)를 체결했다는 공시를 낸 삼천당제약은 이후 중국 파트너사가 통화동보임을 밝혔다.

또 ▲Term Sheet(계약 주요조건 기재 문서) 및 독성 실험 결과 전달 ▲Term Sheet 체결(경구용 인슐린 및 GLP-1 유사체의 중국 내 임상 및 허가에 소요되는 비용을 파트너사가 전액 부담) 등 양사 간 계약 조율 상황과 더불어, ▲선행연구 관련 임상기관 및 임상시험수탁기관(CRO) 계약 체결 ▲IRB 승인 신청 등 자사 후보물질 개발 현황도 공개했다.

그간의 공시에 비춰볼 때 지난해 12월 이후 삼천당제약과 통화동보는 기술이전 계약 초안을 놓고 여전히 줄다리기 중이다. 계약 체결 가능성 및 시기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 일 년째 이어지자 주주들 사이에선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삼천당제약의 해명 공시가 중국 기술이전 계약 건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삼천당제약은 지난해 5월 보도된 한 언론 매체의 ‘삼천당제약, 세계 최초 경구용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글로벌 제약사와 3,000억 투자 협의 중’ 기사에 대한 해명 공시도 이어가고 있다.

해외 파트너사들과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으며 글로벌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 평가를 추진·진행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지난 3월까지 총 6건의 해명 공시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파트너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해명 공시가 반복될수록 기업에 대한 신뢰도 하락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삼천당제약은 현재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CD411’을 개발하고 있으며, 한국, 미국, 일본 등에서 글로벌 3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3일 삼천당제약 주가는 종가 기준 전일 대비 1.01% 하락한 4만3,95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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