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검사키트 양성률 증상 발현 4일 후 77%가 최고
전체 민감도는 50% 수준…무증상은 20%까지 하락
"증상 있으면 초기 검사 음성이어도 1~2일 후 재검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민감도가 감염 전파가 가장 활발한 초기보다 그 이후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코로나19 대응팀 등 연구진은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RT-PCR 검사와 항원 자가검사키트의 성능을 분석해 'JAMA Internal Medicine'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 2021년 1월부터 5월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PCR 검사로 확진 판정을 받은 225명을 대상으로 증상 발현이 시작되거나 PCR 검사를 받은 당일로부터 15일 간 자가검사키트의 민감도를 측정했다.

연구에 사용된 자가검사키트는 당시 미국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던 퀴델(Quidel Corporation)사 제품(QuickVue At-Home OTC COVID-19 Test)이다.

검사 시행 기간 중 자가검사키트 전체 민감도는 50%였다. PCR 검사 대비 64% 수준이다. 증상이 있는 경우 53%, 무증상은 20%였다. 연구팀은 자가검사키트의 전체적인 성능이 다른 연구에서 보고한 수준과 비슷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기준인 80%보다는 낮다고 지적했다. 다만 장기간 매일 검사를 실시하는 방식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했다.

JAMA Internal Medicine, Comparison of Home Antigen Testing With RT-PCR and Viral Culture During the Course of SARS-CoV-2 Infection.
JAMA Internal Medicine, Comparison of Home Antigen Testing With RT-PCR and Viral Culture During the Course of SARS-CoV-2 Infection.

자가검사키트 양성률은 증상 발현 4일 후에 77%로 가장 높았다. 여기서 1~2일 후 재검사하면 81~85%까지 상승했다. 자가검사키트 양성률은 증상 발현 6일 후 61%로 하락했고, 11일차에는 20% 이하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PCR 검사 양성률은 86%를 유지했다. PCR검사 양성률은 발병 3일 후가 95%로 가장 높았다.

연구팀은 "자가검사키트 양성 결과는 발병 전이나 발병 당일에 더 적게 나타났다.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전파가 증상 발현 전부터 발병 초기에 가장 활발한 것을 생각하면 주의깊게 봐야할 지점"이라면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면 감염 초기 자가검사키트 결과가 음성이라도 1~2일 후 다시 검사해야 정확도가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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