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이상 기저 질환자에게 동네 병의원 처방 허용 추진
먹는 치료제 물량 추계 등 다룰 ‘민관협의체’ 구성 방침

대통령직인수위위원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별위원회가 코로나19 대응방안으로 먹는치료제 활용을 강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만큼 현재 60세 이상 등에 허용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를 12세 이상 기저 질환자에게 확대하고 모든 병의원에서 처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화이자(Pfizer)가 개발한 경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
화이자(Pfizer)가 개발한 경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

인수위 코로나특위는 19일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를 올 하반기 코로나 재유행 확산과 변이바이러스 출현 가능성에 대비해 추가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에 주문했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60세 이상자, 면역저하자, 40대와 50대 기저질환자인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처방대상을 ‘12세 이상 기저 질환자’로 확대하고 처방기관을 지정 의료기관이 아닌 동네 병의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먹는 치료제 필요 물량 추계와 활용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코로나 특위위원, 정부, 임상의사, 보건소장, 전문기관 전문가로 구성된 먹는 치료제 활용 ‘민관협의체 구성’을 추진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분절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확진자, 입원환자, 접종자에 대한 정보를 통합 관리 할 수 있도록 ‘방역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정부에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방대본은 감염병 감시, 환자관리와 예방접종을 포함한 통합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특위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안철수 위원장은 “최근 국내외 연구진들이 예측한 코로나 유행 전망에 따르면 현재의 유행 감소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지난 주에는 평일에도 하루 확진자 수가 10만명대, 위중증 환자도 1,000명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며 "정부는 마스크를 제외한 대부분의 방역수칙을 해제하는 등 방역 완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신종 변이의 위협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외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가을 겨울철 재유행을 경고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코로나의 완전한 극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마스크 착용은 모든 예방관리의 기본 수칙이자 최종 방어선으로 마스크 관련 방역 조치 완화에 대해서는 특위에서도 신중하게 검토 하고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일상 회복은 코로나 전 생활로 돌아가기보다는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보다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코로나와 공존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일상으로의 회복을 위해 준비하고 실천해야 한다”고도 했다.

안 위원장은 “불확실성이 큰 신종감염병의 특성을 고려해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대비 하되 과학에 근거한 행동 수칙을 제시해 국민 불편과 혼선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방역 정책을 재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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