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여 간 27차례 장내 매도…지분 5% 아래로 낮아져
유틸렉스 “임상시험 순항…바이오유럽 후속미팅 진행 중”

유틸렉스 지분을 보유한 자산운용사가 최근 지속적으로 지분을 매도한 것으로 드러나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7일 유틸렉스의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유틸렉스 지분을 상당수 보유한 에셋원자산운용이 최근 몇 달 새 지속적으로 보유 지분을 처분했다.

에셋원자산운용(이하 에셋원)은 유틸렉스가 2020년 진행한 200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대상자로 참여해 지분을 확보한 자산운용사다. 당시 신주 발행가액은 3만1,200원이었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 2월 23일 기준 98만3,307주를 가지고 있던 에셋원은 약 두 달에 걸쳐 총 27번 장내매도를 진행하며 26만9,389주를 처분했다.

이에 따라 현재 에셋원이 보유한 유틸렉스 보유 주식 수는 71만3,918주다. 지분율도 4.34%로 낮아졌다.

지난 2월 말부터 유틸렉스 주가가 1만7,000원~2만원 선에 머물렀던 걸 감안하면 에셋원은 일부 손해를 감수하면서 보유 주식을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에셋원의 잇따른 주식 매각에 주주들은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는 상황.

이에 유틸렉스 측은 “앱비앤티 등 임상시험은 순항 중”이라며 “바이오유럽 참가를 마치고 관련해서 BD팀에서 후속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틸렉스는 지난달 킬러T세포치료제 후보물질 ‘앱비앤티’의 국내 1/2상 임상시험 실시기관에 서울아산병원, 아주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3곳이 추가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에셋원이 의도적인 보유 비중 낮추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유 내역을 보면 에셋원은 CPS(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우선주) 홀더이기도 하다”며 “기존에 5%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에셋원이 5% 지분 공시에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8일 12시 기준 유틸렉스 주가는 1만8,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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