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라본디캡슐’ 대비 라록시펜 저용량 제품
대웅제약·제일약품 품목의 위탁제조도 맡아

유한양행이 지난해 허가받은 골다공증 치료제 ‘라보니디정(성분명 콜레칼시페롤농축분말·라록시펜염산염)’ 관련 특허를 의약품 특허목록에 등재하는 데 성공했다. 유한양행은 이번 특허 등재로 라록시펜+콜레칼시페롤 복합제 시장에서 후발 주자의 추격을 따돌리게 됐다.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목록에 따르면, 지난 7일 유한양행의 라보니디정이 의약품 특허목록에 등재됐다. 라보니디정은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성분인 ‘라록시펜’과 비타민D 중 하나인 콜레칼시페롤(비타민D3)를 조합한 복합제다. 폐경 후 여성의 골다공증 치료 및 예방에 효과·효능을 지닌다.

동재에 성공한 특허 명칭은 ‘라록시펜 염산염을 포함하는 약학 조성물’이다. 특허권등재권자는 유한양행, 등재특허권자는 유한양행과 자회사 애드파마다. 이번 특허목록 등재로 유한양행은 라보니디정에 대해 오는 2040년 12월 30일까지 독점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6월 식약처로부터 라보니디정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기존에 보유한 라록시펜 단일제인 ‘라보니정’에 이어 복합제 품목까지 갖추게 된 것이다.

유한양행의 이번 라보니디정 의약품 특허목록 등재는 라록시펜+콜레칼시페롤 복합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동일 조합 복합제 허가를 획득한 한미약품 ‘라본디캡슐’이 해당 복합제 시장의 대표 품목이다.

이밖에도 캡슐 제형이 아닌 정제 제형의 알보젠코리아 ‘에비스타플러스정’, 엘지화학 ‘라로본플러스정’, 하나제약 ‘랄록시플러스정’, 명문제약 ‘명문본두베정’, 동광제약 ‘썸디정’ 등이 시장에 존재한다.

특히, 기존 제품들의 라록시펜 성분 용량이 60mg인데 반해 유한양행의 라보니디정은 45mg인 만큼 저용량 복합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유한양행은 동일 성분의 대웅제약 ‘에비맥스디정’과 제일약품 ‘라로듀오정’ 수탁 제조를 맡고 있기도 하다.

의약품 특허목록 등재를 통해 후발주자의 진입을 막아선 유한양행이 향후 라록시펜+콜레칼시페롤 복합제 시장에서 어떤 성적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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