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캐나다, 15만·9만명 대상 연구 2건 JAMA에 게재
부작용이나 조산·사산 위험 커진다는 증거 없어

임신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안전하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연이어 발표됐다. 전문가들은 임신한 여성과 태어날 아기 모두를 위해 백신 접종을 권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각) 국제 학술지 JAMA(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임신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출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 2건이 게재됐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대와 온타리오 아동병원 연구소 연구진 등이 9만7,59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임신 중 예방접종을 받아도 출산 후 예방접종한 경우와 유의미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부터 9월 사이 연구 대상자 23%가 임신 중 예방접종을 받았다. 46%는 출산 후 예방접종을 선택했다.

두 그룹을 대상으로 출산 후 부작용 위험을 비교했을 때, 산후 출혈이나 융모막양막염 발생률도 각각 3.0%, 0.5%로 같았다. 응급 제왕절개 분만을 하거나 출산 후 신생아집중치료실(NICU) 입원 위험은 임신 중 접종 그룹이 1.05%p, 2.3%p 더 낮았다.

연구 기간 내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미접종 그룹과 비교했을 때도 임신 중 접종 그룹에서 NICU 입원율이 1.8%p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과 노르웨이 공동 연구진이 15만7,52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월부터 1년 사이 출산한 두 국가 여성 18%가 임신 중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았다.

이들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그룹보다 조산 위험은 2%, 사산 위험은 14% 더 낮았다. NICU 입원율은 8.5%로 같았다.

두 연구 대상자 모두 대부분 화이자와 모더나의 mRNA 백신으로 접종했다. 절반 이상이 임신 3기에 접종받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임신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 안전성이 확인됐다며 임산부와 신생아 보호를 위해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임산부는 코로나19 중증화나 합병증 위험이 더 크다. 예방접종률을 더 높여야 한다"며 "임신 중 예방접종은 태아에게도 항체를 전달한다. 최소 생후 몇 달간 영아가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 아직 2세 미만 영유아 접종이 승인된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아이를 보호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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