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 점유율 전년 대비 11.6%p 증가
바이오협회 “인도 기업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진출로 경쟁 기류 변화”

셀트리온이 이달 미국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처방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지난 24일 하나금융투자가 공개한 월간 바이오시밀러 처방데이터에 따르면, 3월 기준 셀트리온의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 ‘인플렉트라’와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점유율이 대폭 높아졌다.

인플렉트라의 처방 점유율은 25.7%로 전월 대비 1.4%p, 전년 대비 11.6%p 증가했다. 트룩시마의 경우, 처방 점유율은 26.8%로 전월 대비 1.3%p, 전년 대비 5.5%p 증가했다.

셀트리온과 함께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 처방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우,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 처방 점유율은 7.7%로, 전월 대비 0.4%p, 전년 대비 1%p 각각 상승했다.

인플릭시맙 오리지널 의약품인 얀센의 레미케이드 처방 점유율은 62.9%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대비 1.7%, 전년 대비 15.5% 감소한 수치다. 리툭시맙 오리지널 의약품인 로슈의 리툭산 처방 점유율은 37.9%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1.2%p, 전년 대비 16.8%p 감소했다.

다만, 트라스트주맙 처방 점유율의 경우,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모두 점유율이 제자리에 머무르거나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온트루잔트’ 처방 점유율은 1.8%로, 전월과 동일했으며 전년과 비교하면 1.2%p 증가했다. 셀트리온의 ‘허주마’ 점유율은 1.6%로 전월 대비 0.2%p, 전년 대비 1.1%p 증가했다.

국내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바이오시밀러 처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7일 한국바이오협회가 발간한 ‘미국 FDA 바이오시밀러 허가로 본 국가별 경쟁 상황’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인도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이 경쟁 심화를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인도 제약사 바이오콘은 33억 달러(약 4조원)에 비아트리스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한국은 미국에 이은 2번째 바이오시밀러 강국이나, 최근 인도기업이 미국의 바이오시밀러 강자인 비아트리스(마일란) 바이오시밀러 사업 인수를 발표함에 따라 기존 마일란이 미국에서 허가받은 4개의 바이오시밀러의 보유기업이 돼 미국 내 경쟁 기류에 변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상호대체가능 바이오시밀러 승인도 향후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작년에 처음으로 상호교체가능(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로 지정받은 2개의 바이오시밀러가 향후 미국 시장에서 시장 점유를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밖에도 현지에서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경쟁 또한 예고돼 있는 상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최대 매출 의약품인 휴미라에 대해 현재 7개의 바이오시밀러가 허가를 받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협회는 “출시 예정인 2023년부터 치열한 시장 경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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