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2016~2020년 감염성 질환 진료현황 조사
11개 주요 감염병 연평균 진료인원 5년간 17.8% 감소
김희성 단장 “질환 예방 위해 개인 방역활동 중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11개 주요 감염성 질환 발생률이 전년대비 43.7%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거리두기 지침, 마스크 쓰기 등 생활방역 준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주요 11개 감염성 질환의 진료현황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감염병은 병원체와 숙주요인 외에도 기후변화, 위생, 생태학적 변화 등 다양한 환경요인에 따라 그 발생 규모가 달라진다. 특히 수두는 봄에, 신증후군출혈열과 쯔쯔가무시병은 가을, 인플루엔자는 겨울에 주요하게 나타나는 것처럼 계절에 큰 영향을 받는다.

공단에 따르면 11개 감염성 질환의 진료인원은 2016년 54만7,000명에서 2020년 25만명으로 29만7,000명 감소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17.8%의 감소율을 보였다.

2016~2020년 감염성 질환 진료인원표. (자료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2016~2020년 감염성 질환 진료인원표. (자료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질환별로는 2016년 대비 2020년 ▲급성 A형간염은 26.3%(4,000명) ▲백일해 31.6%(85명) ▲성홍열 86.0%(2만명) ▲수두 64.7%(10만명) ▲유행성 이하선염 63.3%(2만1,000명) ▲C형간염 47.2%(14만200명) ▲신증후군출혈열 64.8%(518명) ▲쯔쯔가무시병 56.9%(1만3,000명) 감소했다.

반면, 병원 내 감염이 원인인 카바페넴내성 장내 세균속균종은 무려 8,920%(446명)나 증가했다.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69.0%, 249명)과 큐열(65.7%, 111명)도 크게 늘었다.

2020년 연령대별 감염병 진료인원은 전체 진료인원(25만명) 중 50대가 20.4%(5만1,067명)로 가장 많았고, 60대 20.4%(5만862명), 10세 미만 17.1%(4만2,837명)의 순이었다.

2020년 11개 주요 감염성 질환 연령대별 진료인원표. (자료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2020년 11개 주요 감염성 질환 연령대별 진료인원표. (자료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특히 10세 미만에서는 ▲성홍열(90.6%, 2,924명) ▲수두(60.9%, 3만3,029명) ▲유행성 이하선염(56.2%, 6,702명)의 비중이 높았다.

60대 이상에서는 ▲신증후군출혈열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 ▲쯔쯔가무시병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속균종 ▲큐열의 비중이 높았다.

김희성 충청북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방역활동이 중요하다. 주위 환경을 소독하고 안전한 식품을 충분히 조리해 섭취해야 하고, 건강한 생활습관도 필요하다”며 “병원체가 피부, 호흡기, 소화기 등으로 침입하므로 방역마스크를 사용하거나 손씻기, 구강위생 등으로 침입경로를 차단하고 예방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높여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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