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서 후보물질 IN-A013 소개
RET 변이 폐암·갑상선암 등 표적 치료 목표…해외 기술이전 전망

HK이노엔(HK inno.N)이 지난해 보로노이로부터 도입한 선택적 RET 저해제 표적항암제 개발 계획을 밝히면서 향후 성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HK이노엔 BI(왼쪽)와 보로노이 CI(오른쪽).
HK이노엔 BI(왼쪽)와 보로노이 CI(오른쪽).

HK이노엔은 지난 12일(현지시간) ‘2022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4개의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을 소개했다.

이 중 후보물질 IN-A013의 경우, 올해 중 비임상을 마치고 글로벌 임상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IN-A013(VRN061782)은 지난해 2월 HK이노엔이 보로노이로부터 도입한 선택적 RET 인산화효소(키나아제) 저해제 후보물질이다.

체내 신호전달 물질인 인산화효소 중 ‘RET유전자’가 돌연변이를 일으켰거나 다른 유전자와 결합해 암이 생긴 경우 이 유전자의 활동을 억제하는 기전을 지닌다.

보로노이의 ‘VRN061782’를 도입한 HK이노엔은 RET유전자 융합 또는 변이를 가진 폐암 및 갑상선암을 포함해, 암의 위치에 상관없이 체내 바이오마커가 같은 암 세포만 선택적으로 공략하는 맞춤형 표적 항암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HK이노엔은 현재 동일 계열 약물로 릴리의 ‘레테브모(성분명 셀퍼카티닙)’, 로슈의 ‘가브레토(성분명 프랄세티닙)’가 허가를 받은 가운데 IN-A013을 계열 내 우수한 항암신약(Best in class)으로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다만, 구체적인 글로벌 임상시험 진출 방법은 아직 미정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모색하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임상 진입 계획을 밝힌 만큼 해외 파트너사와의 기술이전을 통한 진출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글로벌 임상 진입 방식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보로노이는 2015년 설립된 국내 신약개발 전문 회사로, 인산화효소 프로파일링 데이터베이스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디스커버리 플랫폼 ‘보로노믹스’를 보유하고 있다.

HK이노엔 외에도 2020년 12월 JW중외제약과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고 STAT3 타깃 신약 후보물질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2019년 코스닥 시장 상장에 고배를 마신 보로노이는 현재 재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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