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 여성 건강과 기술 이슈로 다뤄
“분만실 임신부 60% 코로나19 양성 나오기도”
“코로나19, 원격의료 사용 늘리는 촉매제 역할”

[라스베이거스=송수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모성 보호에 악영향을 미쳤지만 여성 건강 관리 분야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발전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이다.

여성 건강 관련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을 만드는 회사들은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전자제품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리고 여성 건강 관련 헬스케어 기술이 발전하고 성장하려면 임상 의사 등 의료계와 유대 관계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는 ‘Women’s Health and Tech: Revolutionizing and Reimagining Women’s Health Care’를 주제로 한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왼쪽부터 사회자 리게이아 리차르디(Lygeia Ricciardi) 에이다로즈(AdaRose) CEO, 케네스 넬슨 바이오트로닉 디지털헬스 부문 책임자, 크리스티나 부르스터 모태의학회 이사장, 에릭 다이 블룸라이프 CEO.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는 ‘Women’s Health and Tech: Revolutionizing and Reimagining Women’s Health Care’를 주제로 한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왼쪽부터 사회자 리게이아 리차르디(Lygeia Ricciardi) 에이다로즈(AdaRose) CEO, 케네스 넬슨 바이오트로닉 디지털헬스 부문 책임자, 크리스티나 부르스터 모태의학회 이사장, 에릭 다이 블룸라이프 CEO.

바이오트로닉(Biotronik) 디지털헬스케어·진단·모니터링 부문 책임자인 케네스 넬슨(Kenneth Nelson)은 “디지털 헬스케어와 원격의료 사용을 늘리는 촉매가 필요했다. 코로나19는 이를 주도하는 촉매제였다”며 “노년층은 원격의료 도입을 두려워했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달라졌다. 그리고 사람들이 디지털 혁신에 눈을 뜨게 했다”고 말했다.

넬슨은 “디지털 혁신은 건강 격차 등을 해소하는데 놀라운 효과를 보였다”며 “원격모니터링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원격의료는 훨씬 더 보편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헬스케어 기업 블룸라이프(Bloomlife) CEO인 에릭 다이(Eric Dy)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원격의료 방식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디바이스로 원격의료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5년 후에는 지금보다 10배는 더 성장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것이 바뀌었다. 그리고 여성 건강 관련 회사에서 더 큰 거래가 성사되는 것을 보기 시작했다”며 “더 많은 자금이 이 분야에 들어오고 있다. 향후 5년은 정말 흥미진진할 것”이라고도 했다.

임상과 기술이 연계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 모태의학회(Society for Maternal and Fetal Medicine, SMFM) 크리스티나 부르스터 이사장은 “미국은 선진국 중에서도 산모 사망률이 가장 높은 나라”라며 “우리는 메디케이드(Medicaid)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산후 관리 지원, 디지털 헬스케어 활용 등으로 의료접근성이 낮은 취약지에서 더 나은 치료를 받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르스터 이사장은 “전문적인 사회는 치료 결과를 개선할 수 있도록 의사와 엔지니어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임신부는 예방접종률이 매우 낮기에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높다. 분만실에 들어오는 임신부의 60%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고도 했다.

부르스터 이사장은 “원격의료는 많은 성과를 냈지만 의료서비스 공급자 측에서 보면 원격의료를 구현하는 표준 프로그램이 없다”며 “의료 공급자가 원격의료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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