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브 ‘바이러원’ 시리즈 출품…코로나19 감지 장비
“정확도 100%” 자신하지만 NIH 실험은 에어로졸화된 환경

'CES 2022'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옵티브(Oteev)의 '바이러원(ViraWarn)' 전시관은 천장에 메달린 코로나19 바이러스 모형으로 이목을 끌었다.
'CES 2022'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옵티브(Oteev)의 '바이러원(ViraWarn)' 전시관은 천장에 메달린 코로나19 바이러스 모형으로 이목을 끌었다.

[라스베이거스=송수연 기자] 공중에 떠다니는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를 감지한다?

5일(현지시각) 개막한 세계 최대 IT·전자제품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에서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킨 기술 중 하나다.

미국 바이오센서 개발 기업인 ‘옵티브(Opteev)’는 CES 2022에서 공기 중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지하는 제품인 ‘바이러원(ViraWarn)’ 시리즈를 공개했다. 세계 최초 기술이라며 CES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도 주목해야 할 기술로 꼽은 바 있다.

옵티브가 출시한 바이러원 리버티는 사용할 공간 크기에 따라 두 종류로 나뉜다. 
옵티브가 출시한 바이러원 리버티는 사용할 공간 크기에 따라 두 종류로 나뉜다.

옵티브가 CES 2022에 출품한 바이러원 제품은 ‘프리덤(Freedom)’과 ‘패트리어트(Patriot)’, ‘리버티(Liberty)’, ‘리버티 플러스(Liberty+)’다. 프리덤은 개인 휴대용 코로나19 감지기이며 나머지 3개 제품은 공간 크기에 따라 사용처가 나뉜다. 프리덤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제품은 이미 출시됐다.

침대 옆 탁자나 소규모 회의실 또는 대규모 컨퍼런스룸에 바이러원 제품을 설치하면 그 공간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있는지를 감지한다는 게 옵티브 측 설명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지하면 장비에 빨간불이 들어온다.

아직 출시되지 않은 바이러원 프리덤은 인공호흡기 마스크처럼 생긴 부위에 입을 대고 호흡하는 것만으로 5초 이내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알려준다고 한다.

옵티브 회장 겸 공동 설립자인 콘라드 베세머(
옵티브 회장 겸 공동 설립자인 콘라드 베세머(Conrad Bessemer)는 5일 CES 2022 전시관에서 청년의사와 만나 '바이러원'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100% 정확도로 감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5일 CES 2022 전시관에서 만난 옵티브 회장 겸 공동 설립자인 콘라드 베세머(Conrad Bessemer)는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100% 정확도로 측정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 근거로 미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 연구 결과를 제시하기도 했다.

베세머 회장은 “NIH에서 테스트를 받았으며 인체 몸속으로 들어가는 기기가 아니기 때문에 식품의약국(FDA) 승인은 필요 없다”며 “모두 일상으로 돌아가길 원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걱정이 많다. 이런 사람들이 우리 제품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NIH에서 실시한 실험은 에어로졸화된 공간에서 진행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 침방울과 섞여 확산된 환경에서 실험이 진행됐다는 것이어서 일상 생활 환경과는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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