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전국의사조사’ 결과, 63%가 “의사 선택”
자녀에게 의사 추천하느냐는 질문엔 51%가 'No'

“다시 태어나도 의사를 직업으로 선택하겠습니까?” 이 질문에 의사 63%는 그렇다고 했다. 하지만 젊은 층일수록 긍정적인 응답률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24일 공개한 ‘2020 전국의사조사(KSP)’ 결과, 응답자 총 6,507명 중 다시 태어나도 의사를 직업으로 택하겠다는 응답은 63.1%였다. 지난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전국의사조사는 2020년 11월 19일부터 2021년 1월 10일까지 7주간 웹기반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의사를 직업으로 다시 택하겠다는 응답은 70세 이상에서 72.6%로 가장 많이 나왔다. 이어 60대 65.5%, 40대 64.4%, 50대 62.6%, 30대 62.3% 순이었다. 반면 20대는 58.0%만 다시 태어나도 의사를 하겠다고 답했다.

직역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다시 태어나도 의사를 하겠다는 응답은 교수에서 74.3%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어 공중보건의사 68.1%, 군의관 63.9%, 봉직의 63.6%, 전임의 60.2% 순이었다. 개원의(56.9%)와 전공의(56.2%)만 50%대였다.

자녀에게도 의사를 직업으로 추천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긍정적인 응답이 50% 아래로 떨어졌다. 전체 응답자의 48.8%만 자녀에게 의사를 직업으로 추천하겠다고 했으며 51.2%는 추천할 의향이 없다고 했다.

자녀에게 의사 직업을 추천한다는 응답도 70세 이상(57.7%), 교수(60.4%)에서 가장 많이 나왔다. 자녀에게 직업으로 의사를 추천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20대(56.6%)와 개원의(57.1%)에서 가장 많았다.

삶에 대한 만족도도 70세 이상과 교수가 가장 높았다. 6점 만점 기준으로 의사들이 평가한 삶의 만족도는 평균 3.85점이었다. 하지만 70세 이상은 4.27점으로 연령대 중 가장 높았으며 직역별로는 교수가 4.06점으로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점수는 20대(3.72점)와 전공의(3.49점)에서 나왔다.

그러나 의사라는 직업의 미래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5.6%가 부정적(매우+다소)으로 전망했다. 긍정적(매우+다소)으로 전망한 응답은 24.4%였다.

출처: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2020 전국의사조사'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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