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대-워싱턴대 연구진, bioRxiv에 연구 결과 3건 공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3차)과 항체 칵테일요법 '이부실드(틱사게비맙/실가비맙)'가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와 미국 워싱턴대 연구진은 논문 게재 전 사전 공개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AZ 백신 부스터샷 및 항체 칵테일요법의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 생성 데이터를 공개했다.

먼저 옥스퍼드대 연구진의 새로운 실험실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AZ 코로나19 백신의 3차 추가 접종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 수준을 크게 증가시켰다.

연구진에 따르면,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항체 역가는 AZ 백신 2차 투여 후 역가와 비교해 3차 추가 접종 후에 크게 중가했다. 3차 추가 접종 후에 나타난 중화항체 수치는 이전에 코로나19(알파, 베타, 델타 변이 및 오리지널 바이러스)에 감염돼 자연적으로 회복된 사람보다 높았다.

또한 3차 추가 접종을 받은 지 1개월차에 개인에게서 얻은 혈청을 분석한 결과, 델타 변이체에 대한 2차 접종 후 1개월 후에 관찰된 것과 대체로 유사한 수준으로 오미크론 변이체를 중화했다. 연구진은 "실제 연구에서 AZ 백신의 2차 접종은 델타 변이체에 대한 보호와 관련이 있었다"고 말해 3차 접종의 오미크론에 대한 보호 효과를 암시했다.

해당 연구의 조사자 중 한 명인 옥스퍼드대 존 벨(John Bell) 교수는 "현 상황에서 해당 백신이 3차 추가 접종 후 오미크론을 예방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특히 이같은 결과는 오미크론을 포함해 우려되는 변이체의 확산을 제한하기 위해 국가 백신 전략의 일부로 해당 백신의 3차 추가 접종 사용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옥스퍼드대과 워싱턴대 연구진은 각각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허가 받은 장기 지속 항체 복합제인 '이부실드'가 오미크론 변이체에 대한 중화 활성을 유지한다는 새로운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부실드'는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기에 접어든 환자가 기증한 B 세포에서 파생된 2개의 장기 지속형 항체 '틱사게비맙(tixagevimab)'과 '실가비맙(cilgavimab)'의 조합으로, 미국 밴더빌트 대학교 메디컬센터(Vanderbilt University Medical Center)가 발굴하고 아스트라제네카가 자체 반감기 연장 기술을 접목해 만든 코로나19 예방 약물이다.

'이부실드'에 적용된 반감기 연장 기술로 인해 기존 항체 대비 작용 지속시간이 3배 이상 길어, '틱사게비맙 150mg'과 '실가비맙 150mg'을 각각 2회 연속 근육주사 하면 최대 12개월까지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부실드'는 두 가지 항체의 결합이 서로 상호보완을 통해 새로운 변이체에 대한 잠재적인 내성 발생을 회피하도록 설계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의 심각한 부작용을 겪거나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들의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부실드' 사용을 승인 받은 바 있다.

각각의 연구에 따르면, 이부실드의 중화 활성 척도인 IC50(Inhibitory Concentration 50) 값은 273 ng/ml와 147 ng/ml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자연적으로 회복된 개인에서 발견되는 중화 항체 역가 범위 내에 있는 것이다.

해당 데이터는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환자로부터 분리된 실제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사용한 실험실 연구 결과로, 해당 시험법은 중화항체 연구의 표준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이부실드'는 이 같은 연구에서 오미크론 및 우려되는 모든 변이체에 대한 중화 활성을 보이며 그 사용 근거를 더욱 공고히 했다.

또한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 FDA 독립 조사관이 발표한 가상바이러스(pseudovirus) 중화 데이터와도 일치해, '이부실드'는 이같은 전임상 연구들을 통해 현재 우려되는 변종을 포함해 테스트된 모든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활성을 유지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파마슈티컬스 연구개발사업부 메네 팡갈로스(Mene Pangalos) 부사장은 "세 가지 독립적인 연구에 대한 일관된 데이터는 이부실드가 오미크론 변이체에 대한 중화 활성을 유지한다는 확신을 제공해준다"라며 "이부실드는 미국에서 코로나19 사전 노출 예방을 위해 승인된 유일한 항체요법으로, 우리는 이부실드가 백신 접종에 적절한 반응을 할 수 없고 코로나19에 대한 고위험군에 남아 있는 면역저하자와 같은 취약한 인구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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