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라스베이거스에서 내년 1월 5~8일 오프라인 개최
코로나19 여파, ‘전염병 극복 의료기술’ 소개
애보트 CEO 기조연설…CES 역사상 최초 헬스케어 기업

CES 2022가 내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사진은 CES 2020 모습.
CES 2022가 내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사진은 CES 2020 모습.

세계 최대 IT·전자제품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가 전염병 극복을 위한 의료기술에 주목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이기도 하다.

내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2에는 2,100개 기업이 참가한다. 코로나19로 인해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되지만 4,0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하던 예년보다는 그 규모가 줄었다.

하지만 헬스케어 분야는 성장했다.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CES 2022에는 헬스케어 기업만 100곳 이상 참가한다. 분야도 원격진료, 원격모니터링, 디지털치료, 웨어러블 등 다양하다.

CTA가 선정한 이번 CES의 주요 키워드에도 미래 모빌리티,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암호화폐, 푸드테크, 스마트홈과 함께 디지털 헬스가 포함됐다.

CTA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20년 3월 이후 미국 가정의 20%가 온라인 헬스 서비스를 처음 사용했으며 이들 중 20%는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원격모니터링 장치를 보유하고 있는 가정이 23%다.

CTA는 이번 CES에서 전염병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 기술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 중 하나가 ‘Opteev’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공기 중 코로나19 감지 기술이다. Opteev는 이번 CES에서 공기를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지하는 제품인 ‘ViraWarn Breath Analysis’와 ‘ViraWarn Room Detector’를 선보인다. 또한 폐 건강을 측정하는 장치를 개발한 ‘Breathings’도 주목할 만한 헬스케어 기업으로 꼽았다.

CES 역사상 최초로 헬스케어 기업이 기조연설도 한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애보트(Abbott) CEO인 로버트 포드(Robert B. Ford)가 행사 둘째 날(1월 6일) 기조연설자로 연단에 선다. 포드 CEO는 애보트 내 과학자, 엔지니어 등과 함께 무대에 올라 의료 기술 혁신과 이를 개인 건강 증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논의한다.

포드 CEO는 “CES는 사람들이 기술을 이용해 자신의 건강을 제어하는 방법을 조명하는 이상적인 무대”라며 “의료기술 발전 가속화는 더 많은 곳에서 더 많은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CES 2022에서 최신 의료 기술 발전과 미래 가능성을 공유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CTA는 CES 참가자들에게 애보트의 ‘BinaxNOW COVID-19 자가검사키트’를 제공해 행사 참석 전 수시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도록 한다.

헬스 분야에 대한 다양한 주제의 강연과 토론도 진행된다. 헬스테크(Health Tech) 발전이 건강 형평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도 이번 CES 세미나 주제 중 하나다.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헬스 변화를 전망하는 컨퍼런스도 다양하게 열린다.

이머징마켓(emerging market, 신흥시장)을 겨냥해 여성의 건강과 안전을 향상시킬 수 있는 혁신 기술을 선정해 ‘Global Women's HealthTech Awards’를 수여한다.

CTA CEO인 게리 샤피로(Gary Shapiro)는 “기술은 우리의 삶을 여러 부분, 특히 건강을 개선시킨다. 여기에 팬데믹으로 인해 세계 헬스케어 기업들은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오래 유지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혁신하는 데 박차를 가했다”며 CES를 통해 이를 확인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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