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mRNA 기술 반영 'AZD8601', 2a상서 효과

아스트라제네카가 새 심부전 치료제 개발을 위해 코로나19 백신 경쟁자인 모더나와의 동행을 선택해 화제다.

모더나의 mRNA 기술을 탑재한 해당 치료제는 환자의 심장에 직접 주사함으로써 손상된 심장 세포를 회복시켜 심부전 치료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심장협회(AHA) 사이언티픽 세션 2021에서 모더나와 공동 개발 중인 mRNA 후보물질 'AZD8601'의 2a상 EPICCURE 연구 데이터를 공개했다.

'AZD8601'은 모더나의 mRNA 기술을 반영해 혈관 성장을 유도하는 단백질인 혈관내피성장인자(VEGF-A)를 인코딩한 mRNA 제제로, 아스트라제네카는 선택적 관상동맥우회술(CABG)을 받은 환자의 심장에 'AZD8601'를 직접 주입하는 최초의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이날 공개된 EPICCURE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AZD8601'은 총 1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과 비교한 시험에서 1차 종료점을 달성함으로써 심부전 환자에서의 긍정적인 안전성 및 내약성을 시사했다.

또한 'AZD8601'로 치료 받은 7명과 위약을 투여 받은 4명에서 탐색적 유효성 평가변수인 좌심실 박출률(LVEF), NT-proBNP 수치, 기능적 환자 보고 결과를 평가한 결과 'AZD8601'에 유리한 경향이 관찰됐다고 전했다.

안전성에 있어 'AZD8601' 치료와 관련된 사망이나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고, 감염도 관찰되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데이터가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내기에는 (대상 환자수가 적어) 한계가 있지만, 이번 결과는 AZD8601에 대한 추가 시험을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파마슈티컬스 연구개발사업부 메네 팡갈로스(Mene Pangalos) 부사장은 "심장마비 도중에는 10억 개 이상의 심장 세포가 손실될 수 있다"라며 "이번 초기 결과는 VEGF-A 생산을 자극해 심부전 및 기타 허혈성 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회복 및 질병 완화를 제공하는 mRNA 치료제의 잠재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모더나 스테판 방셀(Stéphane Bancel) 최고경영자(CEO)는 "mRNA는 용량 의존적 단백질 발현을 유도하면서도 국부적, 일시적으로 작용하는 강력한 치료 방식"이라며 "이번에 발표된 결과로 (우리는) 심혈관 및 기타 허혈성 혈관 질환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넓히고, 심각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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