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뇌졸중 환자 코호트 연구 결과 발표
당화혈색소 7% 이하면 치료 후 기능회복 47% 더 향상
평소 혈당 적절하게 관리한 경우 합병증 위험도 8%p 낮아

당뇨병 환자가 뇌경색 치료 후 기능회복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평소 혈당 관리가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적절한 혈당을 유지했을 경우 뇌경색 합병증으로 증상이 악화될 위험도 더 낮았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한문구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장준영 교수 공동연구팀은 당뇨병 환자가 뇌경색으로 혈전제거술을 받았을 때 예후 정도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5일 밝혔다.

당뇨나 고지혈증 등 성인병 환자는 뇌경색 발병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그러나 당뇨병 환자가 뇌경색 발병으로 혈전제거 시술을 받았을 때 수술 후 예후와 발병 전 혈당 조절 간 상관관계는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국내 뇌졸중 다기관 코호트(Comprehensive Registry Collaboration for Stroke in Korea, CRCS-K)에 등록된 환자 중 당뇨를 동반한 급성뇌경색으로 혈전제거술을 받은 환자 1,351명을 대상으로 입원 당시 당화혈색소 수치와 시술 후 기능회복 정도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뇌경색 발병 전 당화혈색소 수치가 7.0% 이하로 관리됐다면 뇌경색 혈전제거술 후 기능회복 정도가 47% 더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당화혈색소 조절 효과가 뇌경색 환자의 나이, 성별, 뇌경색 아형, 정맥 내 혈전용해제 사용 여부나 재개통 정도와 관계없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혈당 조절이 원활했다면 혈전제거술 후 합병증 위험도 상대적으로 더 낮았다. 혈전제거술 후 뇌경색 부위가 확대되거나 출혈 등 합병증으로 증상이 악화될 위험이 23%로 혈당 조절이 불량했던 경우보다 8%p 더 낮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내분비분야 권위지인 미국당뇨병학회 국제학술지 'Diabetes Care' 최근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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