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상서 FLT3 변이 및 야생형 급성골수성백혈병 모두에 항암 활성
최초의 FLT3/SYK 억제제 'HM43239'…ASH2021서 구연 발표로 선정

한미약품이 개발해 최근 미국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Aptose Biosciences)에 기술수출한 FLT3 억제제 후보물질 'HM43239'이 1상 임상시험 결과 우수한 내약성과 함께 재발·불응성 FLT3 돌연변이 및 야생형 급성골수성백혈병(Acute Myeloid Leukemia, AML) 환자 모두에서 항암 활성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2월 13일 미국혈액학회 연례학술대회(ASH 2021) '급성골수성백혈병' 세션에는 MD 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나발 데이버(Naval Daver) 박사를 연자로 한 'HM43239'의 1/2상 임상시험 데이타가 구연 발표될 예정이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한미약품 본사 전경.

'HM43239'는 급성골수성백혈병을 유발하는 FLT3 돌연변이(FMS-like tyrosine kinase 3 ITD 및 TKD)는 물론, FLT3 표적 치료에 대한 내성과 관련된 SYK(spleen tyrosine kinase)를 이중 억제하는 혁신 신약이다.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어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았으며, 최근 앱토즈에 5,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성과를 올려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혈액학회가 선공개한 초록에 따르면, 연구는 2019년 3월부터 2021년 6월까지 1상 임상시험에 등록된 28명의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다. 13명의 환자는 용량 증량 코호트(20~160mg)에, 15명의 환자는 80mg에서의 용량 확장 코호트에 포함됐다.

환자들은 기존 FLT3 억제제(길테리티닙 등)를 포함해 이전에 평균 2회의 치료 경험을 가지고 있었으며, 10명(36%)은 FLT3 돌연변이, 16명(57%)은 야생형, 2명(7%)은 등록 당시 FLT3 변이를 알 수 없는 환자였다. 가장 흔하게 보고된 FLT3 돌연변이 유형은 ITD(21%), TKD(11%), ITD/TKD(4%) 순이었다.

'HM43239'과 관련된 가장 흔한 이상반응(TEAE)은 설사(14%), 구역(7%), 구토(7%), ALT 수치 증가(7%)였으며, 데이터 컷-오프 시점까지 3등급을 초과하는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출처: ASH 2021 초록
*출처: ASH 2021 초록

28명 중 5명(17.9%)은 'HM43239' 투여 후 완전관해(CR)를 달성했는데, 해당 환자들은 모두 80mg 용량으로 치료 받은 환자였다. 따라서 80mg 용량군(19명)에서의 완전관해율은 26.3%이었다.

80mg 용량군에서 FLT3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는 8명으로 이 중 3명(37.5%)이 'HM43239' 치료 후 완전관해를 도달했으며, 그 중 1명은 이전에 FLT3 억제제인 '길테리티닙(상품명 조스파타)'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였다.

'길테리티닙'이 현재 재발·불응성 FLT3 돌연변이 환자 치료에 사용 중인 표적 치료제임을 고려할 때, 해당 결과는 '길테리티닙' 내성 환자에서의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또 80mg 용량군에서 나머지 11명의 환자는 FLT3 야생형 환자로 이 중 2명(18%)이 'HM43239' 치료 후 완전관해를 도달했다.

완전관해에 달성한 5명 중 1명의 환자는 이후 TP53 변이로 질환이 재발했지만, 3명은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아 현재 생존해 있으며, 나머지 1명은 세번째 투약 사이클인 현재까지 완전관해를 유지 중이다.

혈장 농도는 'HM43239' 20~160 mg을 1회 투여한 후 용량 의존적으로 증가했고, 치료 17일 후 안정화 상태에 도달했으며, PIA 분석은 80mg 용량 이상에서 최대 90%로 pFLT3(FLT3 인산화 반응)의 용량 의존적 억제를 보여줬다

연구진은 "전임상에서 강력한 FLT3 및 SYK 억제를 보여준 HM43239는 현재 진행 중인 1/2상 연구에서 경미한 이상반응만을 보였고, 용량제한독성(DLT) 없는 유리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여줬다"며 "또한 HM43239 80mg 용량에서는 FLT3 돌연변이 및 야행성 환자 모두에서 임상 활성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2상 임상시험 최적 용량(RP2D)을 결정하기 위해 80mg 이상의 용량을 계속 추가로 평가할 것"이라며 "160mg의 용량 증량 코호트와 120mg의 용량 확장 코호트가 현재 등록 중이며 업데이트된 반응, 안전성 및 약동학 데이터가 추후 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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