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로 응급 환자수 감소에도 체류시간 2시간 늘어
호흡기 또는 발열 증상 응급환자 PCR 검사 후 대기가 원인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 “검사 시간 단축 방안 마련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대학병원 응급실 환자 평균 대기시간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이 서울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응급실 처치환자 수 및 평균 대기시간’ 자료에 따르면 일반 응급실의 경우 최근 4년간 평균 체류시간이 5.22시간에서 8.28시간으로 약 3시간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응급 환자수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체류시간은 6.34시간에서 8.28시간으로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소아 응급실 역시 3.39시간에서 3.45시간으로 소폭 증가했다.

김 의원은 체류 시간이 늘어난 데는 호흡기 또는 발열 증상이 있는 응급환자의 경우 검사와 처치 시행 전 격리진료구역에서 PCR 검사 결과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 지난해 발열 호흡기 환자로 격리진료구역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4,629명으로 전체 응급실 내원 환자의 약 8.8%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검사결과를 기다리다 응급환자가 제대로 진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검사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방안을 병원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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