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구주주 청약률 99%…임상시험비 377억 투입 계획

오는 18일 공모주청약을 앞두고 있는 강스템바이오텍이 기존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반응을 얻으며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에 청신호가 켜졌다.

아토피 피부염 줄기세포치료제 퓨어스템-AD(Furestem-AD) 등 다수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는 강스템바이오텍이 연구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강스템바이오텍 GMP 센터.
강스템바이오텍 GMP 센터.

지난 15일 강스템바이오텍은 공시를 통해 13~14일 진행된 39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의 구주주 청약률이 99.04%를 기록했고 밝혔다. 확정 발행가액은 주당 3,150원이다.

이에 따라 강스템바이오텍은 약 390억원 중 386억원의 청약금액을 확보하게 됐다. 신주인수권증서를 배분받은 구주주의 청약 주식 수는 1,064만410주로 집계됐다. 그 외 실권주 물량은 11만8,848주다.

실권주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일반 공모는 오는 18일과 19일 양일간 진행된다. 일반공모 후 발생되는 잔여주식은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와 인수회사인 한양증권에서 인수비율에 따른 인수의무 주식 수만큼 자기계산으로 인수할 예정이다.

강스템바이오텍에 따르면,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강경선 기술고문도 이번 구주주 청약에 참여해 37만1,515주를 청약했다. 다만, 신주가 상장되면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7.5%에서 6.1%로 낮아지게 된다.

공시에 따르면, 강스템바이오텍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중 약 377억원을 임상시험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나머지 13억원은 기초연구 및 운영경비에 투입할 계획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주력 파이프라인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퓨어스템-AD’과 후속 파이프라인인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퓨어스템-RA(Furestem-RA)’, 퇴행성 골관절염 치료제 ‘퓨어스템-OA(Furestem-OA)’ 임상시험에 약 56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강스템바이오텍은 ▲퓨어스템-AD 208억원 ▲퓨어스템-RA 70억원 ▲퓨어스템-OA 9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강스템바이오텍은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퓨어스템-AD 두 번째 3상 임상시험(FURIN)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2018년 한 차례 퓨어스템-AD 3상을 진행했으나 일차평가지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으며, 앞선 실패를 경험 삼아 성공적인 임상 결과를 도출하겠다는 입장이다.

2022년까지 17개 기관에서 임상을 진행해 2024년 품목허가를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강스템바이오텍 관계자는 “당초 계획한 임상 참가자 총 308명을 모두 모집하고 지난 9월부터 임상을 개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스템바이오텍은 지난 8월 30일 식약처에 퓨어스템-OA 1/2a상 IND(임상시험계획)를 신청했다. 퓨어스템-RA의 경우, 이달 관찰기간이 종료됨과 함께 2a상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밖에 강스템바이오텍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보건복지부에서 지원하는 ‘범부처 재생의료기술 개발사업’에 자사의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치료제 개발 연구과제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7일에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의 김상희 교수 연구팀과 ‘저분자 화합물을 이용한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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