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MO 2021서 4건 성인 및 소아 대상 연구 분석 결과 발표

바이엘이 지난 16~21일 개최된 2021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1)에서 TRK 억제제 비트락비(성분명 라로트렉티닙)의 성인 및 소아 비중추신경계(non-CNS) TRK 융합 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한 4건의 분석 데이터를 발표했다.

가장 먼저 발표된 데이터는 3개의 비트락비 임상시험 중 성인 비중추신경계(non-CNS) TRK 융합 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자가 평가한 최신 분석 결과다.

20가지 종양 유형을 포함해 총 13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분석 결과는 현재까지 나온 TRK 융합 억제제 데이터 중 가장 긴 추적연구로, 중추신경계 전이를 포함한 TRK 융합 종양 성인 환자에서 생존 혜택을 연장하고 암종에 상관없이 효능이 지속되는 것을 확인했다.

분석에 따르면, 연구자가 평가한 비트락비의 객관적반응률(ORR)은 67%였으며, 중추신경계 전이 환자(n=15)에서는 73%로 나타났다.

또 성인 및 소아 환자(n=218)를 이전 치료와 기저 상태의 전신수행능력별로 계층화해 연구자가 평가한 객관적반응률(ORR), 반응지속기간(DoR),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사후 하위 분석 결과도 발표됐다.

연구 결과, 반응률은 비트락비로 1차 치료를 받은 환자(ORR=81%, n=58)와 전신수행능력 평가(ECOG PS)가 0인 환자(ORR=85%, n=114)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비트락비와 또 다른 TRK 억제제 '엔트렉티닙'의 전체생존기간(OS), 무진행생존기간(PFS), 객관적반응률(ORR), 완전반응률(CR), 반응지속기간(DoR)과 같은 유효성을 평가한 간접비교 분석(MAIC, Matching-Adjusted Indirect Comparison) 결과도 발표됐다.

MAIC는 극희귀질환인 TRK 융합 종양과 같이 직접 비교 무작위 임상시험(head-to-head RCT)이 없거나 가능하지 않을 경우 비교를 위한 활용되는 분석법이다.

비트락비의 유효성 분석에는 총 117명, 안전성 분석에는 147명의 데이터가 포함됐으며, 비교 대상인 엔트렉티닙 투여 환자는 74명의 데이터가 포함됐다.

연구 결과 비트락비는 엔트렉티닙과 비교해 더 연장된 전체생존기간과 무진행생존기간과 연관성을 보였으며, 객관적반응률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전반응률은 비트락비 군이 더 높았으며, 반응지속기간도 엔트렉티닙과 비교해 더 길었다. 안전성 결과는 두 약제 모두 유사하게 낮았다.

이와 별도로 성인 및 소아 환자에서 골절 발생률에 대한 안전성 분석도 업데이트 됐다. 연구 결과, 기존 연구와 일관된 안전성 프로파일 확인했으며, 골절 발생률 분석에서 비트락비와 관련된 골절 발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알렉산더 드릴론 박사는 "광범위한 고형암 유형과 연령을 대상으로 한 해당 분석 결과들은 NTRK 유전자 융합 양성 종양이 있는 성인 및 소아 환자에서 비트락비의 일관된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뒷받침한다"라며 "이러한 데이터는 표적 치료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환자를 식별할 수 있도록, NTRK 유전자 융합 등 발암 원인을 발견하기 위한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유전자 검사를 초기부터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바이엘 부사장이자 항암제 개발 책임자인 스콧 Z. 필즈는 "약 3년 전 비트락비가 첫 FDA승인을 받으며 고형암 발생 부위 대신 종양이 자라고 확산되는 발암의 원인(oncogenic driver)을 억제(inhibit) 하는 방식으로 항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라며 "비트락비는 장기 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환자들이 추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관된 반응률과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지속적으로 확인했으며, 이러한 결과는 항암 치료에서 의미있는 발전으로써 정밀 종양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TRK 융합 종양 환자에게 가능한 초기부터 비트락비를 사용해야 한다는 가장 강력한 근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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