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글로벌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스푸트니크V 시생산 돌입"
한국코러스 “WHO 승인 여부는 CMO에 상관없어…계획대로 진행”

세계보건기구(WHO)가 러시아에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에 대한 긴급사용승인 심사를 중단했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졌지만 스푸트니크V 국내 위탁생산(CMO)을 추진하는 국내 기업들은 예정대로 생산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제품 이미지.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제품 이미지.

지난 16일(현지시간) 모스코 타임스(The Moscow Times), 유로뉴스(Euronews) 등의 외신은 WHO 북아메리카 지부인 범미주보건기구(Pan American Health Organization, PAHO) 자바스 바르보사 부대표(Dr. Jarbas Barbosa)가 기자회견에서 WHO가 심사를 중단했음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PAHO가 밝힌 WHO의 승인 절차 중단 이유는 스푸트니크V 제조 공장 한 곳이 GMP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17일 '스푸트니크V' 국내 CMO 컨소시엄 중 하나를 주도하고 있는 휴온스글로벌은 “17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WHO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스푸트니크V의 긴급사용승인 심사를 중단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며 “WHO 승인과는 별개로 기 허가를 취득한 70여개국에 공급하는 조건으로 CMO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휴온스글로벌은 CMO 컨소시엄 참여 기업 중 원액 생산(DS)을 맡고 있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이번 주부터 스푸트니크V '밸리데이션 런(시생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에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휴메딕스, 보란파마가 참여하고 있다.

휴온스글로벌에 따르면, 스푸트니크V 백신은 전 세계 71개국에서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18개국 24개 생산시설에서 시생산과 본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에서 또 다른 스푸트니크V CMO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는 한국코러스도 WHO 긴급사용승인 여부와 상관없이 CMO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코러스 관계자는 “PAHO 입장을 반박한 타스 통신의 보도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 그리고 스푸트니크V가 이미 70여개국으로부터 개별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WHO 승인 여부가 국내 CMO 사업에 영향을 미치거나 하지는 않는다.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코러스 컨소시엄에는 한국코러스의 모회사 지엘라파를 포함해 제테마, 바이넥스, 보령바이오파마, 이수앱지스, 종근당바이오, 큐라티스,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등이 참가하고 있다.

한국코러스는 현재 국내 생산을 위한 러시아 측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코러스는 지난 1일 “상업 물량 출하에 필요한 러시아 현지의 행정적 절차가 거의 마무리됐다”며 “생산된 완제품에 대한 러시아 가말레야 연구소의 상호 품질 확인 진행 후 제품을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코러스는 러시아 국부펀드(RDIF)와 키릴 드미트리예프(Kirill Alexandrovich Dmitriev) CEO의 한국 방문 일정을 논의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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