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바이오, 연구시설 뿐만 아니라 특허·투자·자문 등 한자리에
“신약개발 토탈 솔루션 제공하는 CRO 기업으로 거듭날 것”

우정바이오가 이달 말 민간 주도 신약클러스터 개소를 앞두고 라인업 구성에 한창이다. 최근에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부국장을 역임한 안해영 대표와도 손을 잡아 업계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우정바이오 신약클러스터 조감도.
우정바이오 신약클러스터 조감도.

9일 우정바이오는 안바이오 컨설팅(Ahn Bio Consulting)과 신약개발 컨설팅 협력 및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안바이오 컨설팅은 안해영 대표가 설립한 신약개발 전문 컨설팅 기업으로, 신약개발의 인허가 전반 사항에 대해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안해영 대표는 “많은 제약회사와 벤처기업이 신약을 개발해 미국 FDA의 허가를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단계별 규제 대응 전략이 부재한 경우가 많다. 안바이오 컨설팅은 이러한 니즈를 충족시켜 한국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안바이오 컨설팅과의 MOU 체결은 우정바이오가 추진하고 있는 민간 신약클러스터 구축의 일환이다.

우정바이오는 국내 최초 민간 주도 기업친화형 신약개발 클러스터인 ‘우정바이오 신약클러스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우정바이오의 '협력 파트너 찾기'는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 8월 26일에는 임상개발전문회사(CDRO) 메디라마와 신약개발 사업 추진 및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지난 5월에는 서울아산병원 비임상개발센터와 MOU를 각각 체결했다.

우정바이오에 따르면, 2018년부터 MOU를 체결한 기업 및 기관은 총 28개에 달한다. 한국바이오협회,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과 같은 제약바이오 관련 협·단체뿐만 아니라 데일리파트너스, 스프링캠프,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와 같은 벤처캐피탈 또한 합류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미래의학연구재단과 같은 연구·학술단체도 빼놓을 수 없다.

우정바이오는 신약클러스터를 통해 바이오기업들에게 동물실험실, 분석센터 등 연구시설 인프라 뿐만 아니라 특허, 법률, 기술 거래, 투자 관련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임상 관련 컨설팅 서비스도 채비를 마쳤다. 이달 말 신약클러스터 건물 준공을 앞두면서 구축 막바지에 다다랐다.

우정바이오는 민간 신약클러스터에 기업으로서 겪어온 다양한 시장 경험을 녹여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주도의 클러스터 대비 바이오 기업들의 강점과 약점을 이해하고 있으며, 빠르고 유연한 협력을 중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정바이오 관계자는 “우정바이오는 미국의 신약개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CRO인 찰스리버 래보래토리(Charles River Laboratories), 중국의 글로벌 CRO인 우시앱텍(WuXi AppTec Group) 등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는 글로벌 CRO 기업으로 발전하고자 한다. 아직 약물 탐색 서비스(Discovery Service) 등을 포함한 일부 분야는 아웃소싱을 통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신약 개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갈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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