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임종윤 대표이사, 캔서롭 최대주주 올라서
“옥스포드백메딕스와 협력 강화…유럽 진출 교두보 역할”

정밀의료 및 분자진단 전문기업 캔서롭이 2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최근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아시아·태평양 글로벌 허브에 도전한 한미사이언스의 임종윤 대표가 캔서롭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캔서롭 CI.
캔서롭 CI.

캔서롭은 지난 27일 공시를 통해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유상증자 규모는 약 200억원이다. 임 대표이사가 한미사이언스 보통주 27만7,778주를 캔서롭에 현물출자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캔서롭이 신주 보통주 561만4,823주를 발행하는 식이다.

이번 캔서롭 신주 발행가액 3,562원은 2020년 6월 30일 기준 외부평가기관인 ‘대주회계법인’의 주식평가액인 3,339원~3,830원의 중간값이다. 신주 발행 예정일은 오는 10월 15일이다.

이번 결정에 대해 캔서롭은 “당사와 임종윤 대표이사 간 경영상의 전략적인 사업목적을 강화하고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임 대표이사가 취득하게 되는 캔서롭의 신주 561만4,823주는 증자 후 발생주식의 19.57% 수준이다. 이로 인해 출자 납입이 완료되면 캔서롭의 최대주주는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에서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대표이사로 변경된다.

캔서롭은 현재 이왕준 대표이사와 황도순 대표이사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캔서롭은 이번 최대주주 변경 이후에도 안정적인 사업을 위해 현 경영체제는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캔서롭은 이번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을 영국 옥스퍼드대 벤처기업인 ‘옥스포드백메딕스(Oxford Vacmedix)’와의 협력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캔서롭은 옥스퍼드백메딕스의 지분 43%을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캔서롭 관계자는 “옥스포드백메딕스와 협력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진행했다”며 “옥스포드백메딕스는 항암 백신 기술을 확보한 기업”이라고 전했다.

이어 “선구자적인 분자·유전체 분석능력과 면역세포기술 연구 경험을 가진 캔서롭과 옥스퍼드백메딕스의 협력은 향후 유럽 기반 백신관련 임상 진행에 있어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미사이언스는 최근 WHO(세계보건기구)에 아시아·태평양 mRNA 백신 허브 이니셔티브 참여의사를 밝혔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지난 5월부터 명지의료재단, 진원생명과학, 이노바이오, GS네오텍 등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글로벌 백신허브 전략의 선봉에서 mRNA 기술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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