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2상 결과 도출 가장 빨라…4분기 내 발표 계획
국내 임상은 승인 이후 제자리걸음…“중증 환자 모집 난항”
연내 코스닥 시장 상장 계획…“차주 기술성평가 결과 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이뮨메드가 4분기 해외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뮨메드는 해외 3상과 긴급사용승인(EUA) 신청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다만 국내 임상시험의 경우 사실상 중단 상태로 알려져, 이뮨메드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뮨메드 CI.
이뮨메드 CI.

19일 이뮨메드는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hzVSF-v13의 인도네시아 2상 임상시험 결과를 오는 4분기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환자 투약을 모두 마치고 임상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뮨메드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hzVSF-v13 해외 임상이 각 국가별로 순항 중이라고 전했다.

이뮨메드 관계자는 “이탈리아, 러시아, 인도네시아에서 hzVSF-v13 2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 중 인도네시아 임상 결과가 가장 빨리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와 이탈리아 임상 결과는 인도네시아 임상 결과 발표로부터 두 달 뒤에 공개할 수 있을 걸로 보고 있다. 세 국가 임상 결과 모두 오는 4분기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뮨메드는 hzVSF-v13 해외 2상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해외 3상 진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긴급사용승인(EUA) 신청 또한 검토 중이다.

다만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해외 임상과는 달리 국내 임상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뮨메드는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치료를 목적으로 한 hzVSF-v13 국내 2상을 승인받았지만,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 환자 모집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뮨메드는 국내에서 임상시험에 참여할 코로나19 환자를 모집하는 게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뮨메드는 국내 2상을 통해 중등증-중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hzVSF-v13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할 계획이었다.

이뮨메드 관계자는 “임상 사이트(임상시험 실시기관)와도 모두 논의를 마치고 IRB(생명윤리위원회) 심사까지 받았지만 아직 환자 모집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회사는 임상 진행 의지를 가지고 있으나 뜻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이뮨메드는 올해 IPO(기업공개)를 통한 코스닥 시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활용할 예정으로, 이를 위한 기술성평가 결과는 빠르면 다음 주 중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뮨메드 관계자는 “지난 5월 기술성평가를 신청했고 다음 주 월요일쯤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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