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 중 18% 담당
"폭증하는 택배와 악성 민원으로 어려움 겪어"

서울의료원 의료진이 방호복을 착용하고 격리병동 환자 진료를 위해 나서고 있다(사진제공: 서울의료원).
서울의료원 의료진이 방호복을 착용하고 격리병동 환자 진료를 위해 나서고 있다(사진제공: 서울의료원).

감염병 전담병원’인 서울의료원에 입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누적1만명을 넘었다. 여기에 4차 유행으로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서울의료원 의료진의 업무 부하도 커지고 있다.

서울의료원은 지난해 1월 30일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입원한 후 14일 현재까지 중랑구 신내동 본원과 태릉·한전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한 환자 수가 총 1만5명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5만6,000여명의 18%를 차지하는 것으로, 단일병원 기준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병상을 운영하며 최다 인원의 환자를 치료해왔다.

서울의료원 본원에는 14일까지 중증·중등중 환자 총 3,524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또 지난해 8월과 12월, 태릉선수촌과 한국전력 인재개발원에 각각 문을 연 태릉·한전 생활치료센터는 경증·무증상 환자 6,481명이 입소해 치료서비스를 받았다.

서울의료원은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해 신내동 본원에 205병상, 태릉생활치료센터 302병상, 한전생활치료센터 124병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강남분원에도 추가로 이동식 병상 40개를 마련할 예정이다.

송관영 서울의료원장은 “그동안 서울의료원은 1년 반 넘게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해왔지만 최근 델타 변이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의료진의 번아웃이 매우 심각한 상태”라며 “국민들이 의료진을 도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정부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하루 빨리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격리병동 환자 간호를 책임지고 있는 최희정 병동간호팀장도 “입원환자가 늘어나면서 폭증하는 택배와 악성 민원 증가로 환자 치료 본연의 업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입원기간 발생할 수 있는 불편에 대해 양해 부탁드리며 입원한 환자와 보호자 분들이 가장 힘든 상황이겠지만 의료진을 믿고 적극적으로 협조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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