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수탁기관 ‘경기도의료원’ 지정…의사 2명 포함 의료진 6명 배치
진료과 ‘가정의학과’로 코로나19 백신접종기관 추진 예정

전국에서 처음으로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공공의료기관인 ‘경기도립 안성휴게소의원이’ 오는 26일 문을 연다.

경기도는 지난 4월부터 시작한 경기도립 안성휴게소의원 조성공사가 이달 9일 완료됨에 따라 오는 26일부터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안성휴게소에 면적 223㎡의 2층 규모로 조성된 경기도립 안성휴게소의원은 고속도로 이용자의 일반 진료 및 응급치료, 의료취약지역 보건의료 보장 등을 위해 추진됐다.

운영 수탁기관은 경기도의료원으로, 의사 2명을 포함한 의료진 6명이 배치된다.

진료 시간은 휴무일 없이 36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월요일과 목요일은 오후 10시까지 진료한다. 운영시간은 추후 만족도 조사 등을 바탕으로 조정될 수 있다.

진료과는 가정의학과로,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응급환자 처치, 예방접종 등을 담당한다. 의료기관과 약국이 1㎞ 이상 떨어진 곳으로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의약분업 예외 지역으로 지정, 의원에서 약 처방과 조제도 가능하다.

경기도는 안성휴게소의원이 평소 시간을 내 병원을 찾기 어려운 화물차나 버스운전사의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인근 의료시설이 부족한 안성 원곡면 주민과 평택·오산·용인지역 일부 주민들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도는 안성시보건소와 국가예방접종위탁 계약 등 별도 행정 절차를 거쳐 안성휴게소의원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도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도관계자는 “고속도로 휴게소 공공병원 설치는 지난 2018년 이재명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인 ‘새로운 경기 위원회’에 접수된 3만2,691건의 도민 정책 제안 가운데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실제 정책으로 실현됐다”며 “혹시 모를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공공의료기관으로 의료공백 최소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립 안성휴게소의원은 지난해 6월 경기도와 한국도로공사 간 협약체결로 경기도는 시설설치와 운영예산 지원을, 한국도로공사는 휴게소 내 병원부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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