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 전경
계명대 동산병원 전경

계명대 동산의료원이 정부가 추진하는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 중 근골격계 동영상 데이터 분야를 주관한다.

동산의료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하는 ‘2021년도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 주관 수행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디지털 뉴딜 사업 일환으로,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개방해 국가와 사회 전반에서 지능화 혁신 서비스 확산 촉진과 일자리 창출이 목적이다.

동산의료원은 정형외과를 중심으로 ‘근골격계 동영상 데이터’ 분야를 주관한다. 근골격계 질환자의 운동훈련 동영상 데이터와 족부질환 및 재활 경과 판단을 위한 보행 동영상 데이터를 수집해 근골격계 환자의 재활을 돕기 위해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수집되는 근골격계 동영상 데이터는 AI 허브에 저장돼 헬스케어 산업 전반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바일 근골격계 재활 운동 서비스를 위한 소프트웨어와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활용되고, 근골격계 질환 수술을 받은 환자가 내원하지 않고도 모바일 기기를 통해 자가 재활이 가능해진다. 또 진단 선별과 정밀화를 통해 국내 의료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게 의료원 측 설명이다.

이번 사업은 동산의료원을 중심으로 영남대산학협력단, 삼성서울병원, 경북대병원, 건국대병원과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을 비롯한 ㈜인피니트헬스케어, ㈜우경정보기술, ㈜넥시스와 같은 AI 기업 등 총 10개 기관이 참여한다. 오는 12월 31일까지 8개월간 진행되며 총 38억원이 투입된다.

동산병원에서만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해부학교실 등 의료진 100여명이 참여하며, 연구인력도 40여명 신규 채용한다.

사업 총괄을 맡은 동산병원 정형외과 이시욱 교수(빅데이터팀장)는 “동산의료원이 보건의료 데이터 중심병원으로서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에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전국 단위의 빅데이터 구축과 AI 개발에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어 기쁘고 그만큼 책임감도 크다”고 했다.

동산병원은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보건의료 데이터중심병원으로, CIO인 김유철 교수를 중심으로 의료데이터 표준화, 고가치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신의료기술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로봇수술 확대, 주사약·세탁물 자율이송로봇, 환자 감염 예방을 위한 실시간 위치 파악 시스템 등 스마트병원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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