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2020년 자동차보험 진료비통계’ 공개
한의과 자보 진료 17.5% 증가…1조1238억원 돌파
한방병원·한의원 환자수 전년 대비 16.43%·2.36%씩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한방 자동차진료비는 1조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체 자보 환자수가 줄어든 데 반해 한의과는 환자수는 물론 진료비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2일 공개한 ‘2020년 자동차보험 진료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보 진료비는 2조3,369억원으로 전년대비(2조2,142억원) 5.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 심평원)
(자료제공: 심평원)

한의과 자보 진료비 증가율은 전체 진료 분야 중 가장 컸다. 의과의 지난해 자보 진료비는 1조2,054억원으로 전년 대비 3.54% 감소한 반면 한의과는 1조1,2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7.45% 증가하며 의과를 바짝 따라 잡았다.

특히 한의과 자보 진료비는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6년 4,597억원에서 2017년 5,544억원, 2018년 7,139억원, 2019년 9,569억원에서 지난해 1조1,23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체 의료기관을 방문한 자보 환자수는 줄었지만, 한방병원과 한의원의 환자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방병원 환자수는 54만6,948명으로 전년대비 16.43% 늘었고, 한의원은 88만339명으로 전년대비 2.36% 증가했다.

반면 상급종합병원은 6만3,173명으로 전년대비 15.97% 감소했고, 종합병원은 36만4,022명으로 16.65%, 병원은 46만9,778명으로 11.94%, 의원은 82만7,667명으로 8.25% 줄었다.

자보 청구기관 중 의원급 의료기관인 한의원과 의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86.1%로 그 중 한의원이 1만1,939곳, 의원이 5,834곳으로 한의원이 2배 가량 더 많았다.

또 의과와 한의과 자보 환자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한 상병 1위는 ‘목부위의 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 및 긴장’으로 동일했으나, 환자수 대비 진료비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의과의 경우 환자수는 90만1,555명으로 진료비는 2,135억원이었고, 한의과의 환자수는 74만3,991명으로 의과에 비해 더 적은 반면 진료비는 5,311억원으로 2배 이상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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