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증-중등증 환자 1000여명 대상 COMET-ICE 연구 결과

GSK와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가 공동 개발중인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단클론항체 치료제 '소트로비맙(VIR-7831)'이 경증-중등증의 코로나19 고위험 환자에서 입원 및 사망 위험을 약 80%까지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GSK와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Vir Biotechnology, 이하 '비어')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소트로비맙'에 대한 3상 임상 COMET-ICE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COMET-ICE 연구는 총 1,057명의 코로나19 환자에서 소트로비맙과 위약을 비교 평가한 3상 임상시험으로 1차 평가변수로는 치료 29일차 24시간 이상의 입원 및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사건이 설정됐다.

연구 결과, 치료 29일차에 24시간 이상 입원 및 사망 사건 발생은 소트로비맙 투여군에서 6건(1%)으로 위약군의 30건(6%)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며, 사건 발생 위험을 79%까지 낮췄다.

소트로비맙 투여군에서 관찰된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발진(1%)과 설사(2%)였으며, 모두 경증에서 중등증이었다. 치료로 인한 부작용은 위약군에 비해 소트로비맙 투여군에서 더 높은 비율로 보고되지 않았다.

한편,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은 최근 임상적으로 증상이 진행될 위험성이 높은 경증-중등증 코로나19 환자에서 '소트로비맙'을 사용토록 권고했다.

이 지침은 COMET-ICE 연구의 중간분석 결과를 근거로 업데이트 됐는데, 치료지침은 소트로비맙의 표적 결합부위가 현재 우려를 모으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들의 핵심적인 결합부위와 겹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소트로비맙의 활동성을 평가하는 연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감마 변이(P.1), 엡실론 변이(B.1.427/B.1.429), 델타 변이(B.1.617.2), 로타 변이(B.1.526), 베타 변이(B.1.351) 및 알파 변이(B.1.1.7) 등에서 소트로비맙의 활동성을 입증한 체외실험(in vitro) 결과가 동료 검토 전 출판 사이트 bioRxiv에 게재된 바 있다.

다만, 실제 인체 내에서 혹은 임상에서 소트로비맙이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일지는 아직 연구 결과로 입증되지 않았다.

비어 최고경영자 조지 스캔고스(George Scangos) 대표는 "소트로비맙의 허가가 임박한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공개된 연구 결과와 최근 미국 국립보건연구원의 권고 사항은, 현 팬데믹 상황에서 소트로비맙이 잠재적으로 커다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GSK 개발사업부 크리스토퍼 코시코(Christopher Corsico) 부회장은 "현 팬데믹 상황에서 코로나19 감염자를 치료하기 위한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은 전체적인 과제 해결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회사는 투여가 간편한 근육주사제 개발을 포함해 소트로비맙에 대한 환자 접근성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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