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심방세동 진단 후 금주 시 뇌졸중 위험 14%↓"
"생활습관 개선 강조되는 만큼 환자 치료에 중요 근거로 쓰일 것"

심방세동 진단 후 금주하면 뇌졸중 발생 위험이 14%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심방세동 치료에서 생활습관 개선이 강조되는 만큼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이소령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자료를 통한 심방세동 환자의 생활습관 교정과 뇌졸중 발생률 연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심방세동 진단 후 음주 습관을 개선하면 뇌졸중 위험도 1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 제공: 서울대병원).

심방세동은 고령자 약 10%가 앓는 대표적인 심혈관계 질환 중 하나다. 특히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위험은 5~7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뇌졸중은 심방세동 환자 심혈관계 사망 원인 1위인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연구팀은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6년 간 신규 심방세동 환자 중 음주 습관을 지속한 3만5,299명과 금주에 들어간 1만2,789명에 대해 평균 3년에 걸쳐 뇌졸중 발생 여부를 추적했다.

그 결과, 심방세동 진단 후 금주한 환자는 뇌졸중 발생 위험이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방세동 환자의 음주가 뇌졸중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심방세동 진단 후 금주가 뇌졸중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순환기내과 이소령 교수는 "최근 개정된 유럽심장학회 심방세동 지침에서도 심방세동 환자 통합치료의 한 축으로 금연·금주·운동·적정 체중 유지 등 생활습관 교정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최근 치료 지침 변화에 발맞춰 환자 예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근거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European Heart Journal' 6월호 온라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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