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변이 유행하는 영국에서 연구 결과 나와
2차 접종 시 인도 변이 60~79% 예방 효과 보여
입원 위험은 인도 변이가 영국 변이보다 2배 높아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모두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델타 변이)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영국에서 나왔다.

델타 변이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알파 변이)보다 감염 시 입원 치료를 받을 위험이 2배 정도 높았다.

스코틀랜드 공중보건국(Public Health Scotland) 연구진은 스코틀랜드 전역 코로나19 감시 플랫폼인 EAVEⅡ를 사용해 코호트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Lancet에 1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연구진이 분석한 기간은 지난 4월 1일부터 6월 6월까지다. 이 기간에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9,543명이며 이들 중 377명이 의료기관에 입원했다. 4월 1일 기준 스코틀랜드 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률은 44.7%, 2차 접종률은 7.6%였다.

분석 결과, 스코틀랜드에서는 주로 젊은층에서 델타 변이 감염자가 많이 발견됐다. 또 입원 치료를 받을 위험은 알파 변이보다 델타 변이 환자에서 2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나 화이자 백신 모두 델타 변이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었다. 그 효과는 2차 접종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나타났다.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난 뒤 델타 변이 예방 효과는 79%였다. 알파 변이 예방 효과는 이보다 높은 92%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델타 변이를 60% 예방하는 효과를 보였으며 알파 변이 예방 효과는 79%였다.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ublic Health England)도 비슷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화이자 백신 2회 접종 시 델타 변이로 입원할 확률이 96% 감소하며 아스트라제네카 2회 접종 후에도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92%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는 미국과 멕시코에서 3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 결과, 90% 이상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주요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도 93.2%라고 밝혔지만 델타 변이에 대한 효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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