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확진자는 바이러스 배출, 접촉자는 잠복기 관리 필요 때문”
해외 사례 참고해 검사기반 접촉자 격리 감소 방안 논의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10일만에 퇴원하는 반면 접촉자는 확진자 보다 더 긴 14일 동안 격리하는 것에 대해 반발이 나오자 방역당국은 과학적 근거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가지정격리병상에 입원했던 코로나19 환자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 준비를 하고 있다.
국가지정격리병상에 입원했던 코로나19 환자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 준비를 하고 있다.

확진자는 바이러스 배출 기간 동안, 접촉자는 잠복기 동안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확진자 보다 접촉자 관리 기간이 더 길다는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오후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방대본은 “확진자와 접촉자의 격리기간이 다른 것은 확진자는 바이러스 배출 기간 동안, 접촉자는 잠복기 동안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방대본은 “보통 증상이 발생한 다음 14일이 경과하면 감염력이 있는 바이러스는 배출되지 않는다는 것이 지난해 초중반까지의 지식”이라며 “그런데 그간 과학적 분석과 연구를 통해 조금씩 지침이 개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증상이 사라진 후 1~2일 정도 경과하면 임상적으로 10일 경과된 시점에서 안전하게 격리해제가 가능하다는 점이 입증됐고 검사를 통해서도 24시간 간격으로 2회 이상 연속 음성을 확인할 경우 10일 이내라도 격리해제가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대본은 그러나 "최장 잠복기의 경우 아직까지 14일이 필요하다는 것이 보편적인 지식이지만 긴 잠복기 동안 관리에 어려움이 따른다”며 “이에 일부 국가에서는 일반적 잠복기인 5~8일 시점에 검사하고 음성이 확인되면 7~10일 정도에 조기 격리 해제하는 방법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우리나라도 이런 검사 기반 접촉자 관리기준 도입에 대해 지금 전문가 의견을 수렴 중이고 과학적 판단에 근거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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