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트로닉, 스텐트 그라프트 고정용 치료재료 추적 연구 결과 발표
올해 2월부터 본인부담률 50% 선별급여 적용

메드트로닉은 스텐트 그라프트 고정용 치료재료 ‘헬리-FX 엔도앵커 시스템(The Heli-FX EndoAnchor system, 이하 엔도앵커)’이 대동맥류 치료 효과를 높이고 시술 후 발생하는 1형 혈류 누출(Type 1a endoleaks)을 막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메드트로닉 엔도앵커(EndoAnchor) 시스템
메드트로닉 엔도앵커(EndoAnchor) 시스템

엔도앵커는 흉부, 복부 대동맥류 환자 치료를 위해 대동맥 혈관에 삽입한 스텐트 그라프트의 이탈과 1형 누출의 발생을 막기 위해 그라프트와 혈관 벽 사이를 고정하는 치료재료다. 올해 2월부터 환자 본인부담률 50%로 선별급여가 적용됐다.

동맥경화, 대동맥 박리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해 대동맥 혈관이 약해져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대동맥류는 혈관 벽이 파열되면 사망에 이르기 때문에 질환 부위에 가해지는 혈압을 감소시켜 파열 위험을 줄여야 한다.

특히 대동맥 경부가 짧거나 해부학적으로 까다로운 특성을 가진 환자는 혈류 누출이나 합병증 발병 소지 등의 위험이 더 큰 상황이다.

메드트로닉의 엔도앵커 다국적 다기관 3년 추적 관찰 연구(2018)에 따르면 복부 대동맥류 치료를 위해 스텐트 그라프트를 삽입하면서 엔도앵커를 사용한 환자군에서 1형 혈류 누출이 발생한 비율은 1.7%(120명 중 2명)에 불과했다.

평균 대동맥 경부 길이가 11.2mm인 이 환자군의 96.5%(115명 중 111명)는 대동맥류 낭(Sac)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거나 직경이 줄었다. 카플란 마이어 측정법 기준, 환자군 98.7%는 2차 시술이 필요하지 않았으며 98.3%는 대동맥류에 의한 사망 위험을 벗어났다.

대동맥 경부 길이가 4mm~10mm인 복부대동맥류 환자 70명 대상의 엔도앵커 2년 추적 관찰 연구에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확인됐다.

2019년 차링 크로스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메드트로닉 ‘엔듀런트(Endurant)’ 스텐트 그라프트와 엔도앵커를 함께 사용해 혈류 누출과 파열 없이 1년을 보낸 환자 70명 중 2년 추적 검사에 응한 38명 조사 결과, 94.3%는 대동맥류로 인한 사망 위험 가능성이 없었고 95.5%는 재수술이 필요하지 않았다.

같은 환자군에서 1a형 혈류 누출 사례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장인 송석원 교수는 “대동맥류 스텐트 그라프트 삽입술에서 스텐트를 혈관에 안정적으로 고정하는 것과 혈류 누출을 막는 것은 대동맥류 파열로 비롯되는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과 직결된다”며 “특히 해부학적으로 치료가 까다로운 대동맥류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고정용 치료재료의 의미는 매우 크다”고 전했다.

한편, 헬리-FX 엔도앵커 시스템은 201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CE 인증을 각각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 받았다.

지난 2월 신설된 ‘대동맥 혈관내 이식편 고정술에 사용하는 치료재료의 급여기준’에 의해 경피적 혈관내 스텐트 이식 설치술 중이나 후에 1형 혈류 누출이 발생한 경우에 한해 선별급여가 적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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