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코스피 종목 주가 회복…코스닥은 ‘주춤’
JW중외제약·종근당 등 제약사도 공매도 비중 높아

지난 3일 국내에서 공매도가 일부 재개된 가운데 제약·바이오업계에 미친 영향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견됐던 대로 공매도 재개 대상 가운데서도 대차잔고(빌린 뒤 갚지 않은 주식 수량)가 많았던 제약바이오 종목들의 주가가 공매도 재개 직후 급락하는 등 여파가 곧바로 반영된 것.

코스피 종목의 경우 지난 7일 반등에 성공하며 주가를 ‘선방’한 반면, 바이오 기업들이 대거 포함된 코스닥 종목들의 경우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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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재개 전인 지난 4월 30일 4,430.57을 기록한 KRX 헬스케어 지수(제약바이오 종목 88개 구성)는 공매도가 재개된 지난 3일 하루만에 4.57%(202.48) 감소해 4,228.09로 떨어졌다. 이후 어린이날인 5일을 뺀 4일과 6일 등락을 반복한 KRX 헬스케어 지수는 지난 7일 2.68%(114.23) 증가하며 종가 4,379.01을 기록했다. 공매도 재개 전 수치에 어느 정도 접근한 셈이다.

다만, 유가증권(코스피)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나눠볼 때 차이는 극명했다.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지난 3일 전일 종가(1만7,641.55) 대비 4.3%(764) 떨어진 1만6,878.02을 기록했다가 지난 7일 종가 1만7,690.05까지 오르며 오히려 공매도 재개 이전보다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바이오기업들이 대거 포함된 코스닥 시장의 경우 공매도 재개 이후 이전 주가를 회복하지 못했다. 코스닥 제약지수는 지난 3일 전일 종가(1만2,594.40) 대비 3.47%(437) 하락한 1만2,156.97을 기록했으며 지난 7일 종가 1만2,056.20까지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아울러 첫 주부터 제약바이오 종목 곳곳에서 공매도 과열 양상이 나타나 한국거래소로부터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기준은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배율 ▲직전 분기 지수 구성종목 평균 공매도 비중 대비 공매도 비중 ▲당일 주가 하락률 등이 포함된다.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한국거래소로부터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돼 다음날 하루 거래가 제한된 제약바이오기업은 ▲휴온스 ▲현대바이오 ▲텔콘RF제약 ▲제넥신 ▲엔케이맥스 ▲에스티팜 ▲안트로젠 ▲신풍제약 ▲삼천당제약 ▲보령제약 ▲레고켐바이오 ▲녹십자랩셀 ▲차바이오텍 등 총 13개 기업으로, 이 중 제넥신과 엔케이맥스, 에스티팜, 안트로젠, 녹십자랩셀은 한 주간 두 차례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또 전체 종목 가운데 공매도 거래대금 규모로는 코스피 시장에서 셀트리온, 코스닥 시장에서 씨젠이 각각 1위를 차지하며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기업들이 공매도에 취약했다.

셀트리온의 경우, 4일간 총 79만3,271만주의 공매도 수량이 거래됐으며 이에 따른 공매도 거래대금은 총 약 2,000억원에 달했다. 씨젠의 경우, 총 85만8,427만주가 거래됐으며 공매도 거래대금 약 72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기준을 전체 거래대금 가운데 공매도 거래대금이 차지하는 비율인 ‘공매도 비중’으로 볼 경우, 공매도 거래 상위 종목의 목록에는 일부 변화가 있었다. 특히, 셀트리온의 경우 공매도 비중이 12.6%를 차지한 데 비해 오히려 기존 주요 국내제약사들이 20% 안팎을 넘나드는 수치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포진한 것.

한국거래소가 매일 집계한 공매도 거래 상위 50종목에 따르면, 지난 한 주 간 코스피 시장에서는 SK바이오팜, JW중외제약, 종근당,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영진약품, 셀트리온, 한미사이언스, 부광약품, 대웅, 녹십자 등 11개 종목이 일주일간 상위 50위권 목록에 이름을 나란히 올렸다.

특히, SK바이오팜은 지난 4일 하루 공매도 비중(29.84%)이 30%에 육박하며 당일 코스피 종목 전체 공매도 순위에서 9위를 차지했다. 코스피 제약·바이오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엔케이맥스, 동국제약, 씨젠, 텔콘RF제약, 메지온, 케어젠, 에이치엘비, 오스코텍, 셀리버리, 휴젤, 메디톡스, 헬릭스미스, 동국제약, 차바이오텍, 크리스탈지노믹스, CMG제약, 메디포스트, 안트로젠, 메드팩토, 유틸렉스, 제넥신, 레고켐바이오, 아미코젠 등 23개 종목이 일주일간 상위 50위권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지난 3일부터 공매도 재개 대상 제약·바이오 종목은 코스피 상장 기업 중 ▲녹십자 ▲녹십자홀딩스 ▲대웅 ▲대웅제약 ▲보령제약 ▲부광약품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신풍제약 ▲영진약품 ▲유한양행 ▲일양약품 ▲종근당 ▲한국콜마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한올바이오파마 ▲JW중외제약 ▲SK바이오팜 ▲SK케미칼 등 25곳(가나다 순)이다.

코스닥 상장 기업으로는 ▲네이처셀 ▲녹십자랩셀 ▲녹십자셀 ▲동국제약 ▲레고켐바이오 ▲메드팩토 ▲메디톡스 ▲메디포스트 ▲메지온 ▲삼천당제약 ▲셀리버리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 ▲씨젠 ▲아미코젠 ▲안트로젠 ▲알테오젠 ▲에스티팜 ▲에이비엘바이오 ▲에이치엘비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엔지켐생명과학 ▲엔케이맥스 ▲엘앤씨바이오 ▲오스코텍 ▲유틸렉스 ▲인트론바이오 ▲제넥신 ▲지트리비앤티 ▲차바이오텍 ▲케어젠 ▲코미팜 ▲크리스탈지노믹스 ▲텔콘RF제약 ▲파마리서치프로젝트 ▲헬릭스미스 ▲현대바이오 ▲휴온스 ▲휴젤 ▲CMG제약 등 40곳(가나다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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