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후보물질 임상실패설도 “1a상 순항 중” 밝혀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바이오)가 최근 불거진 루머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 지난 23일 루머로 인해 주가가 하루만에 19%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향후 레고켐바이오의 대처와 시장 반응에 이목이 집중된다.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 로고.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 로고.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25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의 루머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현재 레고켐바이오와 관련해 항간에서 돌고 있는 루머는 ▲김용주 대표이사 구속설 ▲셀트리온의 포순제약 투자 및 투자철회설 ▲HER2-ADC(항체약물복합체) 후보물질 'FS-1502(LCB14)' 중국 임상 실패설 ▲비트코인 마진콜에 의한 당사 투자자의 대량매도 등이다.

이 중 레고켐바이오는 ‘대표이사 구속설’과 'FS-1502(LCB14)' 중국 임상 실패설’에 대해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레고켐바이오는 “당사의 대표이사(및 다른 경영진)는 그 어떤 기관에서도 조사를 받은 적이 없으며, 현재도 받고 있지 않다”며 “조작된 악의적 낭설을 유포한 발원지를 찾아 법적 책임을 묻는 등 단호히 그리고 강력히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레고켐바이오는 현재 중국 파트너사 포순제약이 진행하고 있는 HER2-ADC 후보물질 ‘FS-1502(LCB14)’의 임상이 순항 중이라고 설명했다.

레고켐바이오에 따르면, 포순제약은 유방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HER2-ADC 1a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저용량부터 시작해 고용량까지 단계별로 용량을 증가시키는 용량증대 시험(Dose Escalation)을 통해 한계용량(Dose Limiting Toxicity, DLT)을 확인하는 등 약물의 안정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다.

레고켐바이오는 “해당 시험의 모든 권리는 포순제약에게 있어, 협의 없이 당사가 임의적으로 해당 데이터를 안내드릴 수 없다”면서도 “해당 시험의 후반부까지 약물과 관련된 부작용, 그리고 한계용량(DLT) 등이 관찰되지 않고 있으며, 회사에서 기대하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국립보건원(NIH) 임상시험정보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즈(clinicaltrials.gov)’에 기재된 내용에 따르면, FS-1502의 진행 단계는 아직 ‘Not yet recruiting(대상자 모집 전)’이다.

이에 대해 레고켐바이오 측은 “현재 진행 중인 임상 단계가 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며 “일차평가변수 등은 동일하나 일정에서 실제와는 차이를 보인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레고켐바이오는 포순제약에 대한 셀트리온의 투자 및 투자철회설에 대해 “당사는 해당 내용을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며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당사의 연구개발 및 사업계획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 관계자 또한 본지와의 통화에서 “포순제약에 대한 당사의 투자 사실은 들어본 적도 없다”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레고켐바이오는 자사 투자자가 비트코인 마진콜에 의해 레고켐바이오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는 루머에 대해서 “해당 루머는 당사가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 23일 여의도 증권가를 중심으로 해당 루머가 구두로 퍼지고 있다”며 “모두 사실 무근”이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지난해 알테오젠 또한 이 같은 상황을 겪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레고켐바이오 측은 이번 루머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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