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유코백-19’ 기술이전 의향서 체결
현지 백신공장 건설 중…필리핀·한국 2상 임상시험 돌입 계획

유바이오로직스가 필리핀 정부 및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논의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출을 가시화하면서 이목이 집중된다.

향후 기술이전이 본계약까지 이어질 경우, 코로나19 백신 개발 가속화 및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바이오로직스는 필리핀 제약사 글로백스(Glovax Biotech)와 ‘유코백-19’ 기술이전에 대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기술이전 논의는 유바이오로직스가 필리핀 제약사 측에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바이오로직스는 필리핀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1만명에 육박하고 있으나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자사의 유코백-19가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이후 유바이오로직스는 여러 차례 비대면 회의를 통해 필리핀 정부부처와 기술 이전을 협의했다.

이번 LOI가 본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유바이오로직스는 글로백스에 유코백-19 백신에 대한 항원생산 관련 원천기술, 완제품 생산기술 및 GMP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이전할 예정이다.

특히, 필리핀 정부와 글로백스는 백신 제조 공장을 설립 중으로, 유코백-19 생산 또한 이곳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유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해당 공장은 2022년 말 준공, 2023년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백스는 공장 가동 이전까지 국내에서 생산된 유코백-19 완제품을 수입할 계획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유코백-19’는 유전자 재조합 항원에 면역증강제를 첨가한 것으로, 안전성과 면역원성이 우수하며, 가격 및 유통 편의성 등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본지와의 통화에서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유코백-19는 초저온 보관이 필요한 다른 코로나19 백신과 달리 일반적인 냉장 보관으로 운송이 가능하다”며 유통 편의성을 강조했다.

유코백-19 가격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나 (1회 접종 기준) 대략 10불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유바이오로직스와 글로백스는 유코백-19 승인을 앞당기기 위해 한국과 필리핀에서 각각 2상 임상시험을 추진한다. 글로백스는 필리핀 현지 2상 종료 후 결과를 토대로 긴급사용승인(EUA)를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유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서 유코백-19 1상을 진행 중이며 1상 참가자 50명에 대한 접종을 모두 완료한 상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안전성 및 면역원성 평가 후 5월 말경에 1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이후 데이터·안전모니터링위원회(DSMB)의 평가를 통해 안전성이 인증되면 은평성모병원을 비롯해 5개 기관에서 230명을 대상으로 2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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