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전체 인구의 42% 이상 1차 접종 마쳐
3월 들어 확진자·사망자 모두 급감
접종률 낮은 독일·프랑스보다 신규 확진자 1/4 적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가장 먼저 접종하기 시작한 영국에서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다른 유럽 국가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영국은 지난해 12월 8일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사용 승인한 나라도 영국이었다.

국제 통계 사이트인 ‘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23일 기준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인원은 총 2,865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2.2%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인원은 총 253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3.7%다.

출처: Our World in Data
출처: Our World in Data

백신 접종자가 늘수록 신규 확진자는 줄었다. 영국은 올해 1월 초 하루 7만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영국 신규 확진자는 지난 1월 8일 6만8,192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으며 3월 들어 5,000명대로 떨어졌다. 3월 23일 영국 신규 확진자는 5,417명으로 1월 초보다 10분의 1 이상 줄었다.

코로나19 사망자도 감소했다. 지난 1월 영국에서는 하루 1,800여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지만 이후 꾸준히 줄어 3월에는 100명대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사망자가 20명 이하로 떨어진 날(3월 22일)도 있었다.

출처: Our World in 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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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상황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은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와도 비교된다.

영국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6만8,000명 넘게 발생했던 지난 1월 8일,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2만명 이하였다. 코로나19 사망자도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가 영국보다 적었다.

그러나 3월 들어 상황이 바뀌었다. 23일 신규 확진자는 독일 2만,969명, 프랑스 1만4,697명, 이탈리아 2만9,435명으로 여전히 하루 1만~2만명씩 새로운 확진자가 생기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도 영국은 100명대로 떨어졌지만 23일 기준 독일은 246명, 프랑스 288명, 이탈리아 551명이다.

23일 기준 코로나19 백신 1회 이상 접종률은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모두 10% 미만이다. 독일은 전체 인구의 9.5%인 793만명이, 프랑스는 9.7%인 662만명, 이탈리아는 9.6%인 58만명이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했다.

출처: Our World in 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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