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압 격리 시스템·워크스루 등…”감염 최소화 총력”

KIMES 2021이 18~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KIMES 2021이 18~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음압 격리 시스템부터 살균 소독기까지 ‘K-방역’ 최신 기술이 한자리에 모였다.

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KIMES(국제 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 2021에서는 D홀 일부 구역이 ‘K-방역특별관’으로 마련됐다.

특히 카이스트(KAIST)는 K-방역 특별관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며 이동형 음압병동(MCM) 등을 선보였다.

KAIST 산업디자인학과 남택진 교수 연구팀과 신성이엔지가 공동으로 개발한 MCM은 신속한 설치와 변형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MCM은 음압 시설을 갖춘 중환자용 전실과 4개 음압병실, 간호스테이션과 탈의실, 각종 의료장비 보관실과 의료진실로 구성돼 있다. 약 450㎡ 규모로 가로세로 15x30m 크기다.

KAIST에 따르면 전실과 병실로 구성된 MCM의 기본 유닛은 재료가 현장에 준비된 상태에서 15분 내 설치가 가능하며, 부품 조합을 통해 음압 병상이나 선별진료소로 개조할 수도 있다.

KAIST는 지난 1월 한국원자력의학원에 4개의 중환자 병상을 갖춘 MCM을 설치하고 시범 운영했다.

KAIST-신성이엔지가 공동 개발한 음압격리병실 사진
KAIST-신성이엔지가 공동 개발한 음압격리병실 사진

이날 전시회에는 항균벽 설치로 바이러스를 차단한 이동형 음압병실을 개발한 기업도 있었다.

카라애드컴은 “바이러스 사멸을 위해 독일의 로슬링(Rochling)과 협력해 은나노 시트로 벽을 지었다”며 “공기 중 감염을 막아 병원의 집단 감염을 예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시설은 서울아산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수술실 일부에 설치됐다”고 덧붙였다.

카라애드컴의 이동형 음압병동
카라애드컴의 이동형 음압병동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시 의료진과 검사자를 분리해 교차 감염을 차단한 워크스루가 소개됐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의 워크스루는 작년 3월 개발된 실내 설치용 음압형 부스다. 검사자와 의료진의 공간을 분리하고 자동 소독 방식으로 교차 감염을 차단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검사자가 퇴실한 뒤 의료진이 부스에 장착된 터치스크린을 가동하면 소독액이 적셔진 롤러가 회전하며 부스 전체를 소독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질병관리청이 고시한 소독 방법으로 자동 소독이 가능한 부스는 에이치플러스 워크스루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워크스루 사진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워크스루 사진

이외에도 이날 KIMES에서는 한양대병원 응급의학과 임태호 교수가 개발한 살균소독기를 비롯해 여러 기업이 자사 소독기를 선보였다.

임태호 교수가 창업한 코드스테리의 살균소독기는 과산화수소 기반 소독제를 사용한다. 코드스테리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포함한 각종 병원성 바이러스를 99.9% 사멸시키고, 소독 후 잔여물과 잔류 독성이 없어 반복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필요한 소독 수준에 따라 다양한 소독제를 사용할 수 있으며 병원 내 모든 시설(병동, 중환자실, 수술실, 외래, 구내 식음료장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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