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RA·EMA, 혈전사건 관련 검토 결과 '이상무'
"혈소판감소증 동반 혈전 사건은 추가 분석 필요해" 한 목소리

영국의 보건당국(MHRA)과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이점이 위험을 훨씬 능가한다는 사실을 거듭 재확인해줬다.

다만, 매우 드물게 나타난 혈소판감소증 동반 중증 혈전색전증 사례의 경우 백신과의 인과 관계에 대한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공통된 의견을 보여 추후 검토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보건당국(MHRA)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오전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은 1,100만명 이상의 사람들에게서 발생한 소수의 혈전 사건에 대한 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MHRA는 "엄격한 과학적 검토가 이뤄졌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은 사람에서 미 접종 시 예상치보다 더 많은 정맥 혈전이 발생한다는 증거가 없다"라며 "코로나19 예방에 대한 해당 백신의 이점은 위험을 훨씬 능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MHRA는 "접종 순서에 따라 계속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자국민에게 당부했다.

다만, 영국 보고서에서 매우 드물게 나타난 혈소판 감소와 함께 발생하는 대뇌정맥의 혈전(sinus vein thrombosis) 사례 5건에 대해서는 현재도 상세한 검토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사건은 지금까지 영국에서 예방 접종을 받은 100만명 중 1명 미만에서 보고됐으며, 백신과의 인과 관계는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

영국에서의 발표 이후 유럽의약품청(EMA) 약물감시위험평가위원회(PRAC) 역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에 대한 전반적인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PRAC는 "매우 드문 혈소판감소증을 동반한 중증 혈전색전증 사례의 경우, 백신과의 인과 관계는 입증되지 않았지만 가능은 하다"라며 "이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PRAC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특정 배치 또는 특정 제조 과정과 관련된 문제의 증거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社는 이같은 보건당국의 발표가 있은 후 "회사는 이 공중보건 위기 동안 이같은 사건의 특성 및 관련성을 이해하고 백신이 안전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제품 정보 업데이트를 포함해 PRAC의 권장 사항을 지속적으로 인지하고 반영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자사 백신의 적절한 사용을 위해 보건당국과 계속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회사는 "자사 백신의 수천만 건의 접종에 대한 자체 안전성 데이터베이스 분석에서도 혈전 사건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예상치보다 적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의학부 책임자(CMO)인 앤 테일러(Ann Taylor)는 "백신 안전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으로, 우리는 감염병을 막는 데 있어 자사 백신의 이점을 확인한 규제당국의 이같은 결정을 환영한다"라며 "이번 결정으로 유럽 전역에서 자사 백신의 예방 접종이 다시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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