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정맥혈전증, 폐색전증 등 자연발생보다 훨씬 낮아" 강조

아스트라제네카가 최근 논란이 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혈전 발생 우려를 일축했다.

백신 접종자에 대한 대규모 안전성 모니터링 결과, 혈전 사건이 일반 집단에서의 자연발생보다 훨씬 적은 수준이며 타 백신과도 유사한 수준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안전성 데이터를 업데이트했다.

업데이트 된 안전성 데이터에는 유럽연합(EU) 및 영국에서 접종 받은 약 1,700만명의 데이터가 포함됐으며 연령, 성별, 배치, 국가별로 폐색전증(pulmonary embolism), 심부정맥혈전증(deep vein thrombosis) 및 혈소판감소증(thrombocytopenia) 발생 위험에 대해 면밀히 검토했다.

그 결과, 3월 8일 기준으로 회사에 보고된 혈전 사건 발생 건수는 심부정맥혈전증 15건, 폐색전증 22건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이 규모는 일반 집단에서의 자연발생 예상치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며, 다른 허가된 코로나19 백신과도 유사하다"며 "임상시험에서도 백신 접종군에서 (대조군보다) 발생 건수가 낮았고, 등록된 약 6만명의 환자에서 출혈이 증가했다는 증거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품질 면에서도 유럽 또는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백신 배치와 관련해 확인된 문제가 없다고 했다.

회사 측은 "유럽 보건당국 역시 자체적으로 그리고 독립적으로 (품질에 대한) 추가 테스트를 시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가 테스트 결과 중 어디에서도 우려가 될 만한 부분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동안 아스트라제네카는 물론 파트너사 및 20개 이상의 독립된 연구소에서 60건 이상의 품질 테스트가 수행되고 있다. 또 모든 테스트는 엄격한 품질관리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이 데이터는 배치가 출시되기 전 각 국가 또는 지역 내 규제 기관에 제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 의학부 총 책임자(CMO)인 앤 테일러(Ann Taylor)는 "팬데믹 상황에서 개별 사건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고, 회사 역시 공공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이상반응 사건을 보고할 때 허가 규제에 의한 기존 관행보다 더 강화된 수준으로 검토 중"이라며 "현재 유럽연합과 영국에서 약 1,700만명의 사람들이 우리 백신을 맞았으며, 이 그룹에서 보고된 혈전 건수는 일반 인구에서 예상되는 수백 건의 사례보다 적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회사는 공공의 안전을 항상 최우선으로 해 이 문제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지만, 이용 가능한 증거로는 (혈전 사건에 대해) 백신이 원인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없다"며 "감염병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 기회가 왔을 때 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월간 안전성 보고서는 다음 주 중으로 유럽의약품청 웹사이트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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