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약이 궁금하다] 한국로슈 삼중음성 유방암 면역항암제 티쎈트릭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만 잘하면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유방암이 그런 건 아닙니다. 전체 유방암의 12%나 차지하는 삼중음성 유방암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세가지 수용체가 음성인 탓에, 표적치료제로 효과를 보기 어렵고 병의 진행 속도도 빠르며 전이도 빈번한 암입니다.

치료 기회가 적은 만큼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은 다른 유방암 환자보다 매우 저조합니다. 특히 전이가 발생한 3~4기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은 30%에 불과합니다.

또 두 명 중 한명의 환자는 재발을 경험하는데, 재발까지의 소요시간은 약 1년에 불과합니다. 전이된 환자의 기대여명은 약 13~18개월에 그칩니다.

하지만 치료법이 마땅치 않다는 실정입니다. 특히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는 수술, 방사선 치료가 어려워 20~30년 된 항암화학요법에 기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 병용요법이 유방암 분야 최초, 국내에서 유일하게 삼중음성 유방암에 허가를 획득했습니다.(※ 티쎈트릭+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 병용요법 적응증: 전이 단계에서 이전에 화학요법을 받지 않은 PD-L1 발현 비율 1% 이상의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

삼중음성 유방암에서 면역치료가 기대되는 이유는 먼저 ‘높은 면역원성’ 때문입니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종양변이 부담 및 면역세포 침투력이 높아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종양의 성질인 면역원성이 크게 나타납니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면역항암제 바이오마커 ‘PD-L1 발현율’이 높아 면역항암제에 반응하는 환자가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것도 기대의 이유입니다. 특히 티쎈트릭과 같이 직접 PD-L1을 차단하는 기전의 면역항암제가 높은 잠재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티쎈트릭 병용요법은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1차 치료에서 대조군 대비 유의한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 개선 효과를 보였습니다. 특히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분야에서 보기 어려웠던 2년 이상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을 확인했습니다.

또 티쎈트릭 병용요법은 환자 삶의 질과 신체적 기능이 저하되기까지의 기간에서 대조군과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기존에 알려진 개별 약물의 이상반응과 일관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습니다.

최근 2020 ESMO 발표에 따르면 티쎈트릭 병용요법은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서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완전관해율 개선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부터 전이 단계까지 폭넓은 치료 혜택, 티쎈트릭 병용요법을 통한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가 많은 기대를 받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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